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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방류에 中·러 비난 정부는 현장에 전문가 파견

정유빈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3-09-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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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후 처음으로 관련 시설을 외국 특파원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오염수를 희석하기 위해 해수를 이송하는 배관. 연합뉴스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제1원전 용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서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후 오염수가 방출된 주변 해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Q. 일본 측 방류 계획은.

A.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내는 작업을 방류 시작일로부터 17일간 진행합니다. 일차적인 방류 물량은 7800t에 달합니다. 이후 내년 3월까지 방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이는 일본이 현재 용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입니다.

또 향후 30~40년에 걸쳐 하루 최대 500t가량의 오염수를 처리 후 방출할 계획입니다. 현재 원전 내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는 약 134만t으로, 매일 약 100t의 오염수가 새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를 모두 방류하는 데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Q. 오염수 방류 이유는.

A.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폭발사고로 작동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사고 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하고 외부 지하수를 유입시키면서 현재도 원전 내에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를 ALPS를 이용해 한 차례 정화한 뒤 원전 내 공간의 물탱크에 보관해왔지만 지난 5월 오염수 양이 탱크 저장 능력의 97%에 도달했습니다. 물탱크를 더 늘리면 원전 폐로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오염수를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입니다.

Q. 해외 반응은 엇갈리는데.

A.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일본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염수 방류 결정이 과학이 아닌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며 찬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원전 사고 직후 시행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철폐했습니다.

Q. 국내 대응 방안 및 계획은.

A.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후쿠시마에 파견돼 IAEA 측과 함께 현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주에 한 번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할 방침입니다. IAEA는 오염수 방수 관련 최신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정기적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예산으로 올해보다 38.7% 증액된 738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정부는 솔선해서 수산물 구입과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주요 급식업체들과 수협중앙회 간 상생협력 협약식도 체결됐습니다.

[정유빈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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