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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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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담아라˝… 숏폼에도 흥행 공식 있죠

2024년 04월 12일 목록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편의점 알바 이야기 담은
CU '뚝딱이' 조회수 폭발
댄스·먹방 챌린지…
브랜드 입소문 창구로
사진설명

바야흐로 '숏폼' 전성시대입니다. 숏폼은 15~60초 이내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과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콘텐츠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숏폼 광고를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즐겨 보는 온라인 콘텐츠 유형 조사에서 '15초 이내 짧은 영상'(53.2%)이 '연예인·크리에이터 업로드 영상'(47.4%)과 'OTT 오리지널 콘텐츠'(43.7%), 'TV 클립'(37.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률은 전년 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68.9%를 기록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광고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숏폼은 기업과 브랜드의 홍보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 콘텐츠와 광고 간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형 숏폼' 마케팅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제작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전략입니다. 편의점 CU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시청 패턴을 고려하여 쇼츠 시트콤을 제작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에피소드를 담은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는 지난해 누적 조회 수 3억회를 돌파했습니다. CU는 시트콤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일상 속 접점을 확대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형 숏폼'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 제품 및 서비스로의 유입과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스토리'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고객들은 최대 48시간 노출되는 휘발성 콘텐츠를 통해 쉽고 빠르게 신상품 오픈, 이벤트 등의 정보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숏폼,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고객들과 더욱 친밀하고 간편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일평균 700건의 콘텐츠가 꾸준히 생성되며 현재까지 업로드된 누적 콘텐츠 수는 1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참여형 숏폼' 마케팅은 소비자의 성취감을 자극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면서 기업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호감을 형성하고 입소문 효과를 노립니다. 지난 1월 도미노피자는 음악, 댄스, 운동, 먹방 소개 등 다양한 분야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도미노 숏폼 챌린지'를 개최했습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적극 챌린지에 참여해 각자 개성을 반영한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숏폼 챌린지는 지난 4월 1일 누적 조회 수 8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본업과 크리에이터 활동을 병행하는 N잡러의 부업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머스를 결합한 숏폼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는 리워드(현금 보상)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기업을 연결합니다. 개인이 짧은 일상 영상 등을 기록해 업로드하면 기업 및 브랜드가 브랜드 홍보에 적합한 영상을 채택해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김태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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