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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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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러 갈까˝…10대 놀이터 떠오른 다이소

유가영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4-03-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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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은 10대 겨냥
보급형 화장품 인기
'싼 게 비지떡'은 옛말
뛰어난 품질로 입소문
사진설명
왼쪽부터 다이소 태그(TAG) 멀티 쉐딩, 컨투어 스틱, 커버 쿠션. 다이소

"없어서 못 사요, 다이소 5000원 갓성비 화장품."

평소에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 어디에서 구매하나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장품 구매 성지로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소예요. 올리브영을 생각했는데 예상 밖이라고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화장품을 판매한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뷰티 성지' '뷰티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다이소 이용 비율은 10대 21.6%, 20대 11.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이소에 대한 10대의 높은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다이소 열풍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다이소 화장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가 됐을 정도로 말이죠. 최근에는 인기 브랜드들과 제휴까지 맺으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식물원', 클리오는 '트윙클팝', 더샘은 '드롭비' 등 다이소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뷰티 업계가 다이소용 '보급형 화장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례로 '태그(TAG)'라는 브랜드를 들 수 있는데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10대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이 출시한 다이소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태그의 경우 '커버 쿠션'과 '멀티 쉐딩'을 각각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른 제품들도 3000~5000원 선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투쿨포스쿨에서는 '쿠션'을 3만6000원에, '쉐딩'을 1만28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제조사에서 출시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00원부터 시작하는 균일가는 10대의 지갑에도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이는 고가의 화장품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입니다. 다이소 화장품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질을 자랑합니다. 다이소 화장품도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유수의 화장품 제조기업에서 생산합니다. 올리브영 같은 유통채널과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는 기업들이죠. 다이소 제품들은 다른 유통채널 화장품과 포장이나 용량에 차이가 있을 뿐,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이소는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더 싼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10대가 사용하는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이소 내돈내산 리뷰' '다이소 꿀템'과 같은 영상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의 영향으로 다이소 화장품이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재고가 없어서 구매가 어려운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전국에 약 1450개의 매장이 있어 학교나 집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학생들은 부담 없이 방문해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이소는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봄에는 '글로시 립' '탕후루 립' '물광 트렌드'를 반영한 색조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손앤박(SON&PARK)'을 들여와 '워터 글로우 틴트'를 비롯한 1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4월에는 어퓨와 협업해 '더퓨어 캔디 라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가영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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