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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경제 공부 금융·회계 틴재테크 첫걸음

애플·테슬라 … ETF로 美증시 투자해볼까

김형리 NH농협은행 퇴직연금고객관리센터장

입력 2024-03-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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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투자에 익숙지 않은 아내를 위해 '내가 죽고 난 후 남은 재산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공개한 바 있다.

인덱스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 ETF(Exchanged Traded Fund)다. ETF 투자는 이름만 들어봤을 땐 왠지 위험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작은 편이다. 미성년자가 ETF에 투자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하는지, 투자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함에 따라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은행은 기존 입출금 통장이 있으면 그 통장에 증권계좌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한 은행 계좌에 여러 개 증권사 계좌를 추가할 수도 있다. 계좌 개설을 위해 직접 영업점을 내점한다면 펀드 계좌와 동일하게 미성년자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법정대리인 신분증(방문 예정인 부모 중 한 명), 도장을 준비해야 한다. 증권사는 영업점이 많지 않아 비대면을 추천하는데 미성년자 가입 시에 법정대리인 인증이 필요하고 앞에서 언급한 서류들도 업로드해 첨부해야 한다.



1. ETF : Exchanged Traded Fund란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 펀드와 주식을 합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몰빵'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 ETF도 펀드이므로 운용보수가 존재하지만 일반 펀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펀드는 환매 등록 후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를 포함해 최장 15일 후에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ETF는 매도일로부터 이틀이 지나면 지급받을 수 있다.

ETF에 투자하면 분기마다 분배금이라는 것을 받게 된다. ETF가 개별 주식들을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서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이다. 이 배당금에 ETF 운용으로 발생한 초과 성과 등을 더해 ETF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분배금은 통상 기업 결산보다 1개월씩 늦은 1·4·7·10·12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입금된다.


2.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다양한 종류의 ETF 가운데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청소년이라면 2022년 말 기준 세계 주식시장에서 58.4%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S&P500지수는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standard & poors)에서 개발한 주가지수로 미국의 주요 상장 기업 500개로 구성된 시가총액가중 지수(주가×발행주식 수)이다.

나스닥지수는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상장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종합주가지수다.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정보기술(IT)·생명과학 분야가 포함돼 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인지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3. 투자 위험이 어느 정도일까?

은행 적금이나 예금이 아닌 원금 비보장형 투자상품은 언제나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투자 금액과 시점을 분산하고 장기간 투자한다면 리스크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1965년 투자를 시작한 버핏은 60년 이상 장기 투자로 세계적인 부를 이뤘다. 앞으로 30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청소년인 만큼 첫걸음을 ETF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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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리 NH농협은행 퇴직연금고객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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