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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경제 공부 금융·회계 틴재테크 첫걸음

용돈 아껴 딱 1년만 펀드 적립하기 도전!

김형리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수익률관리센터장

입력 2024-03-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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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 펀드 상품 투자하기

# 올해 2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A군은 지난 명절 세뱃돈을 받았는데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다. 옷과 가방, 먹거리, 게임 등 하고 싶은 것들을 소비하고 나면 아껴 써볼걸, 뭔가 투자를 해서 불려볼걸 매번 후회한다. A군은 설날과 추석 1년에 두 번 받는 용돈 투자처를 찾아보고 싶다. 소액의 자금으로 투자 세계에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면 여유 시간을 두고 꾸준히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그 전에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다. 투자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투자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 성향을 분석한 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가장 투자 위험이 높고 어른들도 이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통상 투자 방법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펀드 상품 가입,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주식 거래 등이 언급된다. 이번 호에서는 펀드 상품을 통한 투자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은행이나 증권사 펀드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금융기관에 방문할 때는 학생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법정대리인신분증(방문 예정인 부모 중 한 명), 도장 등을 준비해 가야 한다. 펀드 상품은 일반적인 예·적금과 달리 학생 본인이 직접 가입하는 게 불가능하고 법정대리인이 위의 서류를 준비해 영업점에 내방한 후 가입해야 한다.

은행 펀드 상품의 경우 1만원 이상 불입해 신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가 자유롭게 불입 금액을 변경할 수 있다. 자동이체 등록을 통해 고정적인 금액을 정기적으로 불입할 수 있고, 용돈이 남아 여윳돈이 생겼다면 추가 입금도 가능하다. 자동이체는 매일, 매주, 매월 등 유형이 다양하나 보통 매월 납입을 선택한다. 분산 투자를 더 하고 싶다면 매주를 추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뱃돈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입출금통장에 100만원을 입금한 후 매주(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 2만원씩 자동이체 등록을 한다면 50주로 분산 입금되면서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이를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정기적으로 불입하는 펀드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는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펀드 계좌에 넣는 것이 핵심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좌수를 매수하고, 주가가 내릴 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좌수를 매수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매입 단가 평준화 하락 효과, 즉 코스트에버리지 효과가 생기게 된다.


2. 펀드 상품 초보 투자자라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란.

▷코스피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 가격 변동을 기준 시점과 비교하고 주식 수를 가중평균해 작성한 지수다. 코스닥지수는 코스닥시장에서 발표하는 주가 지수로 코스닥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주식시장을 뜻한다.

―초보자인데 어떤 상품이 좋을까요.


▷통상 채권혼합형(주식 비중 20~40%+채권) 펀드로 첫걸음을 떼길 추천한다. 채권혼합형은 안정적인 채권펀드에 60~80%를 투자하고, 나머지 20~40%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년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코스피나 S&P지수를 추구하는 인덱스펀드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피가 2600인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적립식 펀드는 매입 시기보다 환매 시기가 더 중요하다. 매주 정해진 금액을 고정적으로 1년 이상 불입하면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매입하는 시기보다는 코스피가 높은 시기를 선택해 환매해야 수익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매 시기가 중요하다.



3. 펀드 상품 투자 효과는


소액의 용돈을 쪼개서 펀드에 가입하거나 ETF,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 처음에는 의문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펀드에 가입해 매주 2만원씩 불입하다 보면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길 것이다. 언론에 나오는 경제 동향과 증권시장 흐름을 귀담아듣게 되고 코스피·코스닥지수 변동 추이를 체크하는 습관도 생길 것이다. 펀드 상품을 시작으로 좀 더 위험성이 높아지는 ETF나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기초체력도 기를 수 있다.





시사용어 CHECK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 (Cost Average)

주식이나 펀드에 정액 분할 투자를 함으로써 매입 단가를 평준화하는 것. 증시가 상승할 때 수익을 볼 수 있고 증시가 하락할 때는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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