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mk.co.kr

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경제 공부 금융·회계 생활 속 회계이야기

고액 연봉 대신 스톡옵션? 회사도 나도 '윈윈'이죠

조은나라 세무사

입력 2023-09-27 10:45
목록

사진설명

신문 기사에서 자주 만나는 용어 중 하나가 스톡옵션이다. 자세히는 몰라도 뉴스에서 말하는 스톡옵션은 좋은 것 같고, 엄청난 이익을 얻는 것 같다. 스톡옵션에 대해 알아보면 뉴스를 이해할 수 있다.



Q. 스톡옵션이란?

스톡옵션은 영어로 'stock option'이라고 쓴다. 말 그대로 주식에 대한 옵션이다. 옵션은 지난호에서 본 것처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즉 주식에 대해 무엇인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스톡옵션을 우리말로 '주식매수선택권(또는 주식매입선택권)'이라고 부른다. 단어를 나누어 보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라고 이해할 수 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 임원이나 직원이 자기가 속한 회사의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보통 경제기사에서는 '○○기업이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혹은 '임원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행사했다'라고 쓰인다.

 

Q. 스톡옵션은 어떤 경우에 사용할까?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아래의 예를 보면 왜 벤처기업에서 많이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

A사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김매일 씨는 이를 상용화하면 챗GPT만큼의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김매일 씨 혼자서는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 A사는 외부에서 인력을 모아야 하는데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보유하고 있는 자본만 활용하려니 고액의 연봉을 받는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가 어렵다.

한편 현재 연봉 2억원을 받는 이경제 씨는 이 분야의 우수한 인재로 꼽힌다. A사는 이경제 씨를 스카우트하고 싶고 이경제 씨도 김매일 씨의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A사는 매년 2억원의 연봉을 줄 여력이 없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스톡옵션, 즉 주식매수선택권이다.

A사는 이경제 씨에게 현재 연봉 1억원을 줄 수 있다. 대신 3년 후에 A사 주가가 크게 오를 것 같으니 그 주식을 이용해 부족한 연봉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A사는 이경제 씨에게 '연봉 1억원+스톡옵션 1만주'로 연봉계약을 제안한다. 스톡옵션의 자세한 내용은 '3년 근무한 후 A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다. 이경제 씨는 A사가 3년 이내에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때 A사 주가는 최소한 5만원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대로라면 3년 후 스톡옵션을 이용해 5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으므로 총 4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5만-1만)×1만주]. 따라서 3년 동안 매년 1억원씩의 연봉을 포기하지만 스톡옵션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봉 1억원+주식매수선택권 1만주'라는 계약에 동의한다.

이후 이경제 씨는 해당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시켰고 그 결과 2년 후 A사 제품은 상용화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게 되었다. 이경제 씨는 계약상 주식을 3년 뒤에 살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1년을 기다렸다가 1만원에 주식 1만주를 구매했다. 이때 A사 주가는 7만원이고 이경제 씨는 한 주당 1만원으로 1만주의 주식을 샀으므로 바로 매도하면 6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3년간 적게 받은 연봉을 보상받을 뿐 아니라 보너스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식을 사는 1만원을 '행사가격'이라고 하고 주식을 사는 것을 '권리를 행사했다'라고 표현한다.Q. 스톡옵션은 어떤 경우에 사용할까?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아래의 예를 보면 왜 벤처기업에서 많이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

A사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김매일 씨는 이를 상용화하면 챗GPT만큼의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김매일 씨 혼자서는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 A사는 외부에서 인력을 모아야 하는데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보유하고 있는 자본만 활용하려니 고액의 연봉을 받는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가 어렵다.

한편 현재 연봉 2억원을 받는 이경제 씨는 이 분야의 우수한 인재로 꼽힌다. A사는 이경제 씨를 스카우트하고 싶고 이경제 씨도 김매일 씨의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A사는 매년 2억원의 연봉을 줄 여력이 없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스톡옵션, 즉 주식매수선택권이다.

A사는 이경제 씨에게 현재 연봉 1억원을 줄 수 있다. 대신 3년 후에 A사 주가가 크게 오를 것 같으니 그 주식을 이용해 부족한 연봉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A사는 이경제 씨에게 '연봉 1억원+스톡옵션 1만주'로 연봉계약을 제안한다. 스톡옵션의 자세한 내용은 '3년 근무한 후 A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다. 이경제 씨는 A사가 3년 이내에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때 A사 주가는 최소한 5만원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대로라면 3년 후 스톡옵션을 이용해 5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으므로 총 4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5만-1만)×1만주]. 따라서 3년 동안 매년 1억원씩의 연봉을 포기하지만 스톡옵션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봉 1억원+주식매수선택권 1만주'라는 계약에 동의한다.

이후 이경제 씨는 해당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시켰고 그 결과 2년 후 A사 제품은 상용화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게 되었다. 이경제 씨는 계약상 주식을 3년 뒤에 살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1년을 기다렸다가 1만원에 주식 1만주를 구매했다. 이때 A사 주가는 7만원이고 이경제 씨는 한 주당 1만원으로 1만주의 주식을 샀으므로 바로 매도하면 6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3년간 적게 받은 연봉을 보상받을 뿐 아니라 보너스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식을 사는 1만원을 '행사가격'이라고 하고 주식을 사는 것을 '권리를 행사했다'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은 고정된 연봉에 비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이익의 상한선이 없다는 점에서 스톡옵션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스톡옵션을 부여한 회사는 현재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스톡옵션은 항상 좋은가?

스톡옵션도 결국 옵션의 하나다. 이 말은 불리하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A사는 이경제 씨와 계약 당시 3년 이내에 제품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막대한 개발비가 들어가서 A사 재무 상태는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2026년 이경제 씨가 스톡옵션을 행사하려고 보니 주가가 8000원이 되었다. 이경제 씨는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80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주고 사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낫다. 지난호에서 본 옵션처럼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버릴래'라는 결정을 한다. 이경제 씨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회사의 발전을 도모해 주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있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사람은 자신의 옵션을 행사하는 시점의 주가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10년 뒤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시점인 3년 후 주가가 올라 있어야 자신에게 이익이어서 10년을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스톡옵션을 받은 경영진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톡옵션이 지니는 장점이 있어 스톡옵션은 현재도 기업에서 활발하게 사용하는 경영전략 중 하나다.

사진설명

1.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면 항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



2. 스톡옵션은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   )



3. 스톡옵션은 기업이 적은 자본으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   )

정답 1. ×2. ×3. ○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