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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 읽기] 러시아 경제, 전쟁·서방제재 최악 상황 벗어나

루블화 가치 두달만에 제자리 외화 1만달러 한도 인출 허용

전명수 루스이코노믹 대표

입력 2022-04-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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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상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사회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일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개전 직후 국가신용등급 '투기' 등급 추락,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퇴출, 각종 제재들로 인해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연일 급락했다. 하지만 전쟁 직후 환율은 1달러당 121루블까지 올랐지만(루블 약세) 지난 23일 73루블까지 하락했다. 전쟁 전에 달러당 70루블대 중반이었던 환율이 두 달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외화 인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자국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외화 1만달러 한도에서 현금 인출을 허용했고, 루블 가치 상승을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에는 이달까지 6조루블(약 72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주요 도시들에서는 지난달까지 계속됐던 시민들의 외화 인출 행보가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극도의 '패닉' 단계를 벗어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폭등과 함께 경제 제재를 받아 수입이 감소하면서 러시아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580억달러(약 72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주식시장 거래가 재개되면서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투자전문포털 설문 조사 결과, 러시아 개인투자자 중 56%가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수익을 올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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