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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7일 월요일
"누가 누굴 지켜, 호두는 간식만 지켜!"
서울시 성동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 중인 작지만 용감한 포메라니안 '호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호두는 주인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위험 요소들을 발견해 신고하는 일종의 자율방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022년 시작한 제도입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네를 돌며 위험한 시설물이나 인물이 있는지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습니다. 지난해 총 4만8431건의 순찰 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1424개 팀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어엿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552만가구, 1262만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높은 수준의 보살핌과 정서적 교감을 제공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도 상당합니다. 국내 반려가구는 월평균 15만원을 반려동물 양육비용으로 쓰고, 최근 2년간 치료비용으로 79만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커머스 업체 G마켓에서는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과 서비스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료와 간식 고급화는 물론이고 반려동물용 명품 의류와 오마카세 식당, 유치원, 호텔까지 등장했습니다. 미용·위생뿐만 아니라 돌잔치와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이 개발되는 등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개선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