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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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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뷰티·음식 … Z세대 사로잡은 '미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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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
레트로 감성 살린 카메라
Z세대 소장욕구 '저격'
취향 표현 문화로 확대

 

사진설명
부이 디지털 카메라(왼쪽)와 오산미니어처빌리지 한국관. 오산미니어처빌리지·부이 유튜브

 

우리는 작고 귀여운 것을 볼 때 괜히 웃음이 나고 행복한 감정이 듭니다. 심지어 쇼핑하다가 귀여운 물건을 발견하면 '이건 꼭 사야 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심리를 자극한 '미니어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미니어처는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공유되는 하위문화였습니다. 수공예 장식을 만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형을 수집하는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모형을 넘어 예술,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니어처가 활용되며, Z세대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등장하며 미니어처 유행은 가속화됐습니다. 작은 사치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여 만족감을 얻는 것입니다. 실제 '고가 명품'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미니어처 인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창의력을 발휘해 개인 취향이 반영된 미니어처를 직접 만드는 취미를 가진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최근 '미니어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박물관에 방문하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미니어처 굿즈를 구매하러 왔다가 전시를 관람하기도 하고,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다 마음에 드는 굿즈를 구매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진설명


국립중앙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었습니다. 미니어처 굿즈는 실제 유물을 절반 크기로 본떠 7가지 색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향로처럼 뚜껑을 열어 모기향이나 인센스 스틱을 피울 수 있으며, 간식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소품을 활용해 '미니어처 전시회'를 구성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오산미니어처빌리지'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과 창조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관에서는 시대별 총 7개의 콘셉트로 구성된 미니어처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풍경을 미니어처로 표현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미니어처 화장품'도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이나 가격 부담이 적어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 핸드케어 1위 브랜드 카밀(Kamill)은 이런 변화에 맞춰 '미니니 에디션 핸드크림'을 선보였습니다. 75㎖(7200원)에서 30㎖(3800원)로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으며,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협업하여 귀여운 캐릭터 키링(열쇠고리)을 함께 증정해 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미니어처 전자기기'도 열풍입니다. 일반 전자기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만,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레트로 디토 감성 미니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가전·디지털 분야 선물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니어처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소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인형 옷 전문 매장 '소품공장'에서는 미니어처 포토 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형을 들고 온 방문객들은 바다, 경기장, 놀이터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니어처 열풍을 반영하여 다이소 등은 카페, 꽃집 등 다양한 테마의 미니어처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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