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mk.co.kr

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경제 공부 시사·경제 해시태그 시사탐구

시가총액 3위 등극 카카오…'액면분할' 효과 컸다는데

시사경제

안수진 기자

입력 2021-06-30 08:01
목록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사진설명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난해한 경제 이슈를 해시태그로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그간 화제가 됐던 사건 3개를 골라 그 사건을 둘러싼 경제 개념, 전후 맥락을 짚어 학생들의 시선에서 쉽게 이해되도록 풀어냈습니다. 기사를 읽은 뒤 하단에 제시된 뉴스 읽기도 생각해 본다면 머리에 쏙쏙 남겠죠.

◆ '국민株'된 카카오…주가 상승 이유는



#카카오 #네이버 #플랫폼기업 #액면분할

카카오가 코스피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시가총액은 상장된 주식의 총합으로, 기업의 크기 혹은 가치를 의미하는데요, 카카오는 설립 후 11년 만에 시가총액 70조원(6월 22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종전 3위였던 네이버를 제쳤습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부터 주가가 올랐습니다. 지금의 주가 급등은 지난 4월 액면분할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 가격을 쪼개는 것으로, 액면 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55만8000원짜리 1주를 11만1600원짜리 5주로 분할하는 겁니다. 보통 기업의 주가가 너무 올라 시장에서 유동성(사고파는 거래)이 낮아질 경우 실시합니다. 주가가 낮아지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주식의 분산 효과가 나타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항하는 경영권 방어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네이버 등 기업이 액면분할을 단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과 내년 이후 상장이 예상되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플랫폼의 잠재력을 따지면 카카오의 기업가치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최근 커머스와 제페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 파워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자회사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치열한 몸값 경쟁이 예상됩니다.

◆ 탈원전 해법 '소형원전'이 뭐길래



#원자력발전 #탈원전 #소형원전 #탄소중립

국내 원자력발전 산업을 살릴 방안으로 '소형모듈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방안으로 소형모듈 원전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소듐(액화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형모듈 원전(SMR)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며 차세대 소형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원전은 커질수록 구조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안전 설계가 어렵고 인력도 급격히 늘어나는 데 반해, SMR는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형 소형모듈 원전 연구·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제성 문제로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란 공동 목표가 생기며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원전은 10여 년 전 우리나라가 대형 원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개발을 시작해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SDA)를 받은 소형 원전입니다. 하지만 부처 간 칸막이와 컨트롤타워 부재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우리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미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벌써 SMR 12기에 대한 국내 실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국민 68% "86세대 물러나야"



#30대당대표 #MZ세대 #세대교체 #86세대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경험이 없는 0선·30대 정당 대표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에서는 정치권 세대교체를 위해 '86세대'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68.3%가 동의했습니다. 정치 혁신과 세대교체를 향한 열망이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86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한 세대를 지칭합니다. 이들이 30대였던 1990년대에는 386세대라고 불렸고 이후 나이가 들면서 486, 586세대라고 불립니다. 민주화운동을 겪고 누구보다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던 86세대가 기득권층이 되며, 이들을 향한 불신과 반감은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최고위원 선출도 파격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만 36세인 이준석 대표가 탄생한 데 이어 최고위원들 역시 30·40대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날 선출된 6명의 지도부 평균 나이는 43.7세였습니다. 여풍(女風)도 거셌습니다.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고, 1~2위는 모두 3040 여성, 그것도 초선 의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중년·남성 중심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여의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안수진 기자]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