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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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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뺐더니 머리에 쏙쏙 …'0교시 운동'의 마법

김태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4-06-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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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 비만학생 늘자
수업전에 운동챌린지 활동
맨발걷기·웨이트트레이닝
우정 쌓고 체력 단련 '인기'
사진설명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아침 일찍부터 나와 친구들과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상쾌해요. 학교 수업 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해도 다 뜨지 않은 이른 아침, 학생들이 하나둘 교문을 통과해 체육관으로 향합니다. 1교시 수업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체육관은 학생들의 열정 넘치는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이 일찍 일어나기 쉽지 않을 텐데도 '0교시 아침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0교시 아침 운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신체 능력 향상과 정신 건강을 위해 학교 수업 시작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해 체육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해 부산교육청에서 처음 도입한 '아침 체인지(體仁智)'를 시작으로,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 범위와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각 교육청은 운동 마니아 학생뿐만 아니라 학년·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고루고루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0교시 아침 운동을 도입한 배경은 최근 학생들의 체력이 많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학생들의 신체 활동이 위축되고 생활 패턴도 변화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시행 결과 저체력 학생 비율은 2018년 9.31%에서 2023년 15.9%로 급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 비율도 25.0%에서 29.6%로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0교시 아침 운동은 체력 향상 등 학생들의 신체 발달은 물론 집중력과 학습효과 향상 등 인지 발달에도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침 운동 시간은 친구·선후배 간 만남과 대화의 장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하고 사회생활 만족도를 높여 밝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체 운동을 통해 학생 간 친밀성을 높이고 우호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 대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맨발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시범학교 24곳을 선정하고 수건이나 간식 구입에 쓸 수 있는 연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도 올해 맨발 걷기 시범학교 10곳을 선정해 흙길 조성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맨발 걷기는 학생들의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칩니다. 집중력 향상, 혈액순환 촉진,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억제 등 신체적 효과뿐만 아니라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구·선후배와 대화를 나누고 우정을 쌓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목표로 전문 강사진까지 보강해 달리기, 스트레칭 같은 맨몸 운동뿐만 아니라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 등 내실 있는 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놀이형 활동(피구, 술래잡기, 전래놀이 등)이나 학교 스포츠클럽 연계형(양궁, 펜싱, 씨름 등)같이 학교 여건에 맞는 종목을 선정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도는 아침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플래시몹 공모전을 활용했습니다. '제주아침체육송' 음악에 맞춰 동아리 또는 학급 단위로 창작한 플래시몹 안무를 공모하고 수상작을 SNS 콘텐츠로 제작해 보급했습니다.

전북은 지난 4월부터 '아침 운동으로 활기차고 흥겨운 기운을 돋우어 하루를 신명나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아신나(아침운동 신명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굣길 운동장 조깅이나 건강 줄넘기, 축구, 농구, 피구, 배드민턴 등 자신이 선택한 운동을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활기차고 신나는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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