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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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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몰라도 룰루랄라~ 1000만관중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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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출범 이래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지난달 25일 잠실야구장을 직접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부터 야구장까지 이어지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행렬, 응원 문구가 적힌 화려한 피켓, 종종 울려퍼지는 응원가까지.

이날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더해져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는데요, 일찌감치 좌석이 매진된 경기장은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총 720경기 중 221경기가 매진되었고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야구장 방문은 10·20대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여가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영화나 콘서트 등 다른 문화생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한 10대 남성 야구팬은 "영화는 2시간 정도로 끝나지만, 야구는 길게는 4시간도 즐길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조용한 영화관보다 응원가도 부르고 환호할 수 있는 야구장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야구 콘텐츠 공유도 KBO 리그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제까지는 야구 경기 영상을 특정 포털에만 업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티빙으로 중계사업자가 바뀌면서 40초 미만 경기 영상을 SNS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점에서 출시한 KBO 포토카드.  세븐일레븐

한 편의점에서 출시한 KBO 포토카드. 세븐일레븐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의 '삐끼삐끼춤' 역시 이러한 변화 덕분에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KBO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작년 12월 23만6000명에서 올해 9월 39만명으로 65% 증가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도 같은 기간 9만8000명에서 22만6000명으로 131% 큰 폭 증가했습니다.

야구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야푸(야구 푸드)' 문화도 프로야구 흥행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경기장 내에선 떡볶이, 닭강정 등 분식류뿐만 아니라 크림새우, 철판 삼겹살 등 일품 요리까지 판매해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는 중간중간 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잠실구장의 원샷치킨, 고척스카이돔의 크림새우, 창원 NC파크의 비어배트 등 구장별 대표 먹거리도 야구장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끕니다. 야푸 문화는 경기 외적으로도 즐길 거리를 제공해 야구 직관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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