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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SNS에 기록한 내 역사…취업때 실력 증명 지표
요즘 취업할 때 이력서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해당 자료를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평가 요소에서 매우 중시되는 사항이다. 바로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다. 그 이유는 기록에 의한 개인 검증은 매우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역사와 활동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보충자료가 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이제 단순히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도구만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지위, 실력, 활동 등을 외부로 전달하고 그에 대해 인정받는 중요한 사회적 검증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웹 도구를 사용할 때 소통 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자신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
수능이 끝난 고3들은 이제 대학이라는 곳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중등 교육에서는 정해진 과목, 정해진 시간과 범위 내에서만 공부했지만 대학 교육에서는 정해진 필수과목 외에 선택과목이라는 것이 있고, 자신이 진출하려는 진로와 연관된 전공선택과 교양과목을 선택해서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선택에 대한 결과는 단순히 학점으로만 나타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과 역할, 그 결과에 대한 것들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됐는지를 알아보고자 할 때 SNS 기록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이 기록하고자 하는 기록물의 특성에 맞게 웹 도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 중심이 되는 SNS는 미술, 사진, 디자인 등 시각적인 포트폴리오를 올리기 좋다. 활동 내역이나 제작 과정 등을 소상하게 기술해야 할 때는 유튜브처럼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가 유용하다. 마케팅, 기획, 전시 같은 분야는 블로그처럼 기획 의도, 준비과정과 그 결과 등을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나왔을 때는 단순히 소통의 확장, 네트워크 구성 등이 부각됐지만, 이제는 점차 SNS가 개인의 표현과 표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향상하고 알리는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발달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생활기록부나 졸업증명서 등 단순한 기록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였지만, 기록 매체와 인터넷·전자통신의 발달로 기록의 방법과 질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변화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디지털 세대로서 디지털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진로를 정하고 공부만 잘한다고 취업이 잘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미래는 진로를 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웹 도구를 통해 스스로를 어필하는 일련의 과정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재우 기초역량개발연구원 원장]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