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치료 진행 과정은.
▷첫 단계는 식물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뿌리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기본 치료는 화분갈이로 시작한다. 식물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발견될 경우 약제 처리를 한다.
온습도가 높은 날에는 식물이 가정에서 잘 자랄 수 있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집에서 케어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입원실에서 최소 7일, 최대 3개월간 경과를 지켜본다.
―집에서 식물을 키울 때 중요한 점은.
▷단연 '물 관리'다. 대부분의 식물이 죽는 이유는 과습 때문이다. 사람은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신다. 식물도 똑같다. 식물이 목이 마른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 두 마디 혹은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찔러보고 물을 주는 시기를 판단하면 된다. 화분갈이는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화분갈이를 하며 기존 흙을 다 털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뿌리가 다치게 된다.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 쉬운 식물을 추천한다면.
▷호야, 스킨답서스처럼 물에 내성이 강하거나 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로즈메리처럼 향기가 나는 식물이나 나무 종류는 키우기 까다롭다.
―반려식물 열풍을 체감하는지.
▷과거에도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물을 통해 위안을 받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반려식물에 애정을 쏟고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 늘면서 '식집사' 열풍을 느끼고 있다.
주재천 원장
대학에서 자원식물학을 전공한 뒤 2002년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했고 반려식물병원이 개원한 지난달 10일부터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현정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