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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금요일
임진왜란 반성문 '징비록' 쓴 류성룡의 인생 십계명
삶은 오르내리는 언덕과 같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성공과 실패가 함께 한다. 서애 류성룡은 조선의 최대 위기였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시내각을 이끌며 조선을 위기에서 구해낸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난과 질곡을 이겨 낸 사람이다.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대표적인 인물로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그리고 류성룡(사진)을 꼽을 수 있다. 서애 류성룡이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것으로 얻은 것은 파직이었다. 정적들로부터 나라를 망쳤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쫓겨났다. 류성룡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전쟁을 준비한 인물이다. 모두가 평화를 누리고 있을 때 전쟁을 준비했다. 평화를 누리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성을 수축하고, 인재를 등용하는 일에 몰두했다.
변덕이 심한 선조와 국정을 논의하고 언제 마음이 변해 죽음으로 몰지도 모르는 위험한 인물과 관직생활을 하는 동안 애국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끌어냈다. 인생을 바쳐 헌신했던 나라에서 쫓겨나는 날,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류성룡은 망국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이순신은 전장에서 사망했다.
인생에서 보상은 없다. 살아온 그대로가 곧 한 사람의 인생이고 훈장이다. 서애 류성룡에게서 배울 10가지 교훈을 서애 류성룡의 인생십계명(人生十誡命)이라고 정리했다. 인천의 재능대학 권대봉 총장과 함께 정리했다.
1.내 인생만 힘들다고 하지 마라. 나는 평생을 산 기록으로 징비록(懲毖錄)이라는 반성문을 썼다. 누구도 자신의 인생에 능숙할 수 없다
2.전쟁을 준비해 놓지 않고 평화를 누리지 마라. 평화는 강자의 전유물이다. 나는 조선 개국 이래 200년 동안의 평화를 즐기다 전쟁을 만났다
3.세상에 인재가 없다고 하지 마라. 나는 미관말직에 있던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해서 조선을 구해냈다
4.결단의 순간에 망설이지 마라. 나는 선조가 압록강을 건너서 망명하려 할 때 국가의 자존에 무게를 두고 눈물로 막아섰다
5.옳은 일이라고 당연히 인정받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나는 전장을 누비며 전력을 다했지만 전란이 끝난 후 나라를 더럽혔다는 죄명으로 파직 당했다
6.외부의 적과는 싸워도, 내부의 적과는 싸우지 마라. 나를 미워하고, 죽이려 한 사람과도 다시 만나서 국사를 논의해야 했다
7.지금 어렵다고 다음으로 미루지 마라. 나는 전쟁 중에 훈련도감을 개설하고, 농사 지을 둔전관리에 힘을 쏟았다
8.신분과 학력을 이야기하지 마라. 나는 위기의 나라를 구하는 데 신분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전쟁에 공을 세우면 노비도 관직에 등용시켰다
9.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마라. 문인인 나는 무인인 이순신에게 전술책을 손수 지어 보냈다
10.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 마라. 나는 오히려 변덕스러운 군주인 선조와 평생을 함께 했다
[신광철 작가]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