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매일경제

'휴식'. 휴식이란 '지속된 활동에서 잠시 멈춤을 통한 회복의 순간'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한자로는 '休息'. '쉴 휴'와 '쉴 식'이 결합돼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쉬며 자신의 정신을 가다듬는다'는 깊은 의미를 내포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휴식에 대해 여러 견해를 밝혔다. 여러 저작을 통해 '휴식은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되며 심신의 건강과 균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휴식을 단순한 게으름과 구분했으며 효과적인 활동과 생산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봤다. 특히 '휴식은 활동을 위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휴식이 단순히 에너지를 회복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정신적·육체적 준비 과정이라는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휴식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이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휴식과 활동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 삶에서 휴식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수험생에게 더욱 중요하다. 이들에게 휴식은 단순한 여가 시간을 넘어 창의력과 성장에 필수적 요소다.



'올바른 휴식'의 중요성

우리는 휴식을 단순한 놀이나 쉼으로 여기지만, 실제 휴식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휴식은 스트레스 해소, 창의력 증진, 기억력 및 학습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뇌와 몸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로, 충분한 휴식 없이는 성장에 방해받을 수 있다.

휴식, 특히 '올바르고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은 단순 여가를 넘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수면, 독서, 운동, 게임, 음악 감상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건전한 휴식 활동은 청소년이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으며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겨울방학이라는 장기 휴식 기간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대한 기회가 된다.

겨울방학, 학습과 휴식 균형이 중요

#1. 규칙적이고 질 좋은 수면

휴식의 가장 근본은 수면, 즉 잠이다. 겨울방학이라고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몰아서 자는 것은 금물이다. 적절한 수면 시간과 규칙적인 스케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특히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너무 늦게 잠들거나 자기 직전까지 뇌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복잡한 게임, 자극적인 유튜브 시청 등은 금물이다.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학습과 휴식의 명확한 구분

겨울방학 동안, 일주일 또는 하루 단위로 세분화된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 수업을 제외하고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서 자율 학습하는 시간에도 학습 시간과 휴식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능률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2~3시간 집중해서 공부한 후에는 휴식 시간을 30분가량 갖는 것이 좋다. 휴식은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며 학습과 휴식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면 집중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3. 결국 체력 싸움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력이 우수한 학생이 더 높은 학업 성적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영어, 수학, 과학 같은 핵심 과목의 시험 성적에 더욱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력은 인지 능력, 자기 조절력, 실행 기능, 기억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이런 연구들은 높은 학업 성적과 건강한 신체 상태 사이의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뒷받침한다.

입시 승패는 체력에 달렸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과목을 학습하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최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학습 시간 경쟁이 필수다. 체력은 집중력을 뒷받침해주는 근원적인 힘이다. 겨울방학 기간 휴식 시간을 활용해 체력을 향상하는 것에 신경 써보자. 튼튼한 체력이 내년의 학업 성적, 더 나아가 수능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학교를 가지 않는 기간, 혹은 쉬는 기간이라는 막연함을 버리고 자기 계발과 미래의 행복을 위한 중대한 '투자의 시기'로 간주해야 한다. 이 귀중한 휴식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2024년을 새로운 에너지와 희망으로 가득 찬 한 해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