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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9일 수요일

모든 게 연결되는 '6G시대' 세상에 없던 직업 생긴다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입력 2019-1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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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1월 어느 날, 이미래님은 6G 기반 AI 기술 전문가로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스마트시티 플랫폼 총괄 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일과는 초지능(AI)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시작한다. 아침에 무인 차량으로 출근해 AI 로봇 비서가 가져다준 커피를 마시며 하루 스케줄을 브리핑받는다. 오전에는 홀로그램(Hologram)을 통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스마트 워크센터장과 회의를 진행한다. 예전에는 인터넷 스카이프 미팅으로 영어로만 회의를 진행했으나 요즘은 6G 통신망과 연결된 홀로그램을 통해 같은 시간에 모여 각자 모국어로 회의에 참여한다. 홀로그램에서는 참석자들에게 모국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과 결합된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마치 한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삼차원 입체영상 홀로그램 기술은 회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오늘 회의 주제는 6G 네트워크, 빅데이터, 그리고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가 결합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안전사고 예방이다. 대형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할 때 예측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논의한다. 무인 비행선을 출동시켜 화재 현장과 쇼핑몰의 세부 지도를 스캔하고, 사람들의 위치와 피해 정도를 모두 데이터로 전환한다. 데이터는 증강현실(AR) 고글을 착용한 구조대원과 구조로봇에게 보내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를 진압한다. 구조된 응급환자들은 6G 기반 원격진료로 생명을 구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오늘 회의의 주요 결과는 첨단과학기술 활용이 인간의 삶에 매우 효용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빈곤·기아 등은 물론이고 열악한 3D(DirtyDifficultDanger)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문제해결과 갈등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그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오늘 회의 결과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데이터로 저장되고 각 국가 언어로 자동 변환된 홀로그램 파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전 스마트시티 플랫폼 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최근 우리는 5G(5세대) 시대에 살고 있다. 5G란 5세대 이동통신망을 일컬으며,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 다음 세대를 가리킨다. 아직 6G(6세대)란 용어는 생소하지만 초고속으로 진화·발전하는 첨단과학기술을 바라볼 때 머지않은 미래에 6G의 글로벌 상용화를 예측할 수 있다. 5G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란 특성이 있다면 6G와 융합된 첨단과학기술은 타임머신과 같이 순간 물리적 이동도 가능케 하리라 상상해 본다.

요즘 5G 상용화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인간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영화 한 편을 빠르게 다운로드받는 속도'의 가치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비즈니스·교육·공공정책 분야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과학기술이 구축됐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미래 6G 시대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융합으로 현재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실감미디어,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 관제서비스를 넘어서 개인의 실제 생활에 깊게 접목된 새로운 혁신적 삶의 방식과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눈에 삽입하는 스마트렌즈는 자신만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것이고, 증강·가상현실 속의 직업훈련 등은 교육훈련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된 학교와 학년별로 수준화된 교과서를 무용하게 만들고 개인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콘텐츠를 실용화할 것이다. 교사·또래친구·협동학습 등의 가치는 사라지는 대신 개인의 욕구에 맞춘 서비스 범람으로 상호협업·공감·이해하며 살아온 인류의 삶에 위협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하루에도 지구를 몇 바퀴 돌 만큼 초초고속을 지닌 글로벌 드론 택배시스템과 신체 착용만으로도 공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부츠, 그리고 눈에 넣는 안약으로 뇌기능을 활성화해 자신이 원하는 상상 속의 공간 안에서 관광과 스포츠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휴식 등의 기술들은 자칫 인간 삶에 즐거움을 주는 대신 삶의 현실(reality)을 외면하거나 도피처가 돼 생산적인 일상생활에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대재앙으로 혹은 새로운 번영과 평화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초고속 6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첨단과학기술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 만성질환과 희귀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예방하며, 미세먼지와 생활 폐기물 등의 환경오염을 줄이는 솔루션으로, 재난재해와 기후변화의 효과적 대응책으로, 그리고 취약계층·범죄·도시재생·지역격차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도구로, 그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미래 첨단과학기술이 인간을 한없이 무력하고 작은 존재로 만들 수 있으나, 이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인간의 사랑, 공동체 의식, 그리고 사회적 책무감은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로 거듭나게 만들 것이다. 단순한 생활의 편리함과 사적 즐거움을 위해 사용되는 첨단과학기술이 아니고 인류 평화와 번영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산적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도구로 첨단기술을 활용하고자 할 때, 우리는 새로운 가치를 찾고, 만들고, 누리게 될 것이다.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찾을 것인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도전만이 미래라는 챕터의 주인공으로 여러분을 우뚝 서게 만들 것이다.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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