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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신종 하이브리드 직업, 포스트 코로나에도 잘 나간다

장혜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체험학습센터장

입력 2020-12-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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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서는 원격,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제 재택근무가 공공기관·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이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원격, 비대면 방식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한국보다 심각한 미국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전면 도입되었고 트위터는 평생 재택근무를 보장하는 체제로 전환하였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이전에 0.1%정도 수준이던 재택근무 경험 비율이 20~30%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 추세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방아쇠 효과(trigger effect·생명 평형이 유지되는 생태계에 어떤 이유로 변화가 생기면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확대되어 생태계 전체가 크게 변화하는 현상)를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하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것에 주목했지만 이제는 노동력의 증강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해서 일을 잘 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일에서의 변화가 바로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다.

지난 7월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저장 공간과 협업 도구를 서비스하는 기업인 '드롭박스'의 올리비아 노테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기업이 완전히 분산될 것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대다수 기업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해 분산형 조직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재택+사무실, 온라인+오프라인, 가상+현장 작업 등이 혼합된 모델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시대에 자율성과 효율성이라는 원격 및 재택근무의 이점과 오프라인 사무실에서 직접 대면할 때의 긍정적인 커뮤니티 효과 간 균형을 맞춰 최적의 효과를 내는 것이 하이브리드 워크의 목표다.

딩겔과 니만(Dingel&Neiman)(2020)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진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재택근무를 통해 수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직업군별 재택가능 일자리 비유를 살펴본 연구 결과, 컴퓨터 및 수학 직업군, 교육·훈련 및 사서 직업군, 법조 직업군, 비즈니스 및 금융 직업군, 관리(Management) 직업군, 예술·디자인·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및 미디어 직업군, 사무 및 행정지원 직업군, 건축 및 엔지니어링 직업군, 생명과학·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직업군, 지역 및 사회 서비스 직업군, 세일즈 및 관련 직업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축 및 토지 청소 및 유지 직업군, 식품조리 및 서빙 관련 직업군, 건설 및 채광(Extraction) 직업군, 설치 및 유지보수 직업군, 생산 직업군, 농업·수산업 및 임업 직업군, 헬스케어 지원 직업군의 경우에는 재택가능 일자리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열 외, 2020,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렇듯 IT와 교육훈련 관련 직업군, 비즈니스 및 금융직업군 등 하이브리드 워크가 용이한 직업들이 코로나19가 극복되기 전까지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미래 유망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택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직업군에서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앞으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하이브리드 워크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숙련도이다. AI, 가상현실(VR), 지능형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혁신기술 도입은 직업 기초 능력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넘어 디지털 큐레이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큐레이션은 디지털 자산을 선택, 보존, 유지, 수집 그리고 아카이빙(archiving)하는 것을 말하는데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디지털 정보와 자동화, AI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큐레이션 능력과 더불어 재택+사무실, 온라인+오프라인, 가상+현장 작업 등 혼합된 하이브리드 작업모델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클라우드상 다양한 디지털 협업 툴을 사용하며 활발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협업 역량 또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장혜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체험학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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