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입력 2026-03-16 09:13teen.mk.co.kr
2026년 05월 11일 월요일
앉아 있는 시간 늘어나는데 … 내 허리 괜찮을까?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입력 2026-03-16 09:13
척추가 아픈 학생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새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 학원, 독서실 등에서 앉아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태블릿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쉬는 시간엔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등 전자기기도 많이 사용하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당연한 일상이 척추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번 새 학기에는 성적뿐 아니라 몸의 균형도 챙기도록 합시다.
'척추' 왜 중요한가?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머리와 상체 무게를 받쳐주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며, 척수와 신경을 보호합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일자로 곧은 모양입니다. 옆에서 보면 목과 허리는 앞으로, 등은 뒤로 굽은 S자 곡선을 이룹니다. 이 곡선이 있어야 충격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으면 척추의 균형이 깨집니다. 이는 척추가 지나치게 굽는 등 변형으로 이어지는데요. △척추후만증 △척추전만증 △척추측만증 세 가지 질환이 있습니다.
등이 뒤로 굽는 '척추후만증'
척추후만증은 등이 뒤로 과도하게 굽은 상태입니다.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등이 둥글게 솟아 보입니다. 고개가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키가 작아 보이기도 하죠.
장시간 전자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는 습관, 책상 높이에 맞지 않는 의자 사용 등이 주원인입니다. 초기에는 자세가 나빠 보이는 정도지만 악화될수록 등과 허리 통증, 어깨 결림,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흉곽이 압박돼 호흡 기능도 떨어집니다.
허리가 꺾이는 '척추전만증'
척추전만증은 허리가 앞쪽으로 과도하게 휘는 상태입니다. 배를 앞으로 내민 듯한 자세가 되고, 엉덩이가 뒤로 튀어나와 보이기도 합니다. 벽에 등을 붙이고 섰을 때 허리 공간에 손이 쉽게 들어간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 복부 근육 약화, 운동 부족 등이 척추전만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의자에 깊숙이 앉지 않고 허리를 꺾은 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허리 곡선을 심하게 만듭니다.
척추전만증은 방치하면 허리 통증이 반복됩니다. 허리디스크 등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리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신경이 눌려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허리디스크 등 각종 퇴행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등 위험이 있습니다.
성장기에 흔한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좌우로 휘어진 상태입니다.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견갑골이 더 튀어나와 보이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 등 한쪽이 유난히 올라와 보인다면 척추층만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성장기 청소년에게 발생합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 요인, 급격한 성장, 근육 발달의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됩니다. 선천적인 척추 기형, 뇌성마비·근이영양증과 같은 신경근육계 질환, 외상이나 종양, 퇴행성 변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척추 지키는 건강 수칙은?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성장기에는 뼈와 근육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올바른 습관이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의 작은 습관이 평생의 척추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우기 △스마트폰은 눈높이로 들어 올려 보기 △40~5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 하기 △근육 강화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기 △가방은 한쪽 어깨에만 메지 말고 양쪽에 고르게 메기 등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함창화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성장기 아동·청소년은 조기 검진이 중요하므로 학교 검진이나 가정에서의 자세 관찰을 통해 어깨와 골반의 비대칭, 몸 기울어짐 등을 조기에 발견해 이상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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