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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1일 금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지폐에 기업가 넣기 신중할 필요

최근 한국 지폐에 기업가의 초상을 넣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10달러 지폐에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 해밀턴이, 캐나다의 10달러 지폐에는 여성 흑인인권 운동가 비올라 데즈먼드가 등장한다. 여러 국가의 지폐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한국의 지폐에는 조선시대 인물뿐이다.


경영계에서는 "지폐에 기업가를 넣는 것은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들을 기념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폐 디자인의 변화는 국민의 정서와 역사적 맥락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지폐 디자인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지폐에 특정 인물을 넣는 것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기업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나 인물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보다 넓은 범위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폐 디자인의 변화는 단순한 시각적 변화 이상을 담고 있다. 한 나라의 지폐는 그 나라의 경제와 역사,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