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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계속되는 땅 꺼짐, 예방책 시급

서울 연희동 땅 꺼짐 사고 이후 서울 고려대역 인근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도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모두 957건으로,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으며, 차량 78대가 파손됐다.



땅 꺼짐 사고는 왜 급증하는 것일까. 자연적 원인과 인공적 원인을 들 수 있는데 국내 땅 꺼짐은 대부분 인공적 원인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노후화된 상하수관을 들 수 있다. 노후 상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 때문에 흙이 쓸려나가 빈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상하수관 40만9000여 ㎞ 중 노후화된 구간은 40%에 달한다. 이 밖에 다짐 불량, 굴착 공사 부실과 날씨 영향도 크다.

땅 꺼짐 예방책으로는 사전 지반 탐사가 효과적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반 탐사 안전점검 요청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한 전문 장비는 8대에 불과하다. 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활용한 도로 점검은 '수박 겉핥기'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장비를 통해서는 지표면 3~4m 아래까지만 감지할 수 있어 실제 효과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