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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금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전기차 배터리 화재 해결책 시급

지난 8월 1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전기차 화재 관련 언론 보도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뜻하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전기차 포비아로 인해 몇몇 대형 건물들은 전기차의 주차장 출입을 막기 시작했다. 이미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한 건물이나 아파트들도 화재 염려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지상으로 시설을 이동시키고 있다. 전기차 소유주들을 '잠재적 화재 유발자'로 취급하는 차별로 번질까 우려된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차주가 처음 차량을 인도받을 때 배터리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동의하지 않으면 차량이 작동하지 않는 방식이다.

정부 권고에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가 의무화될 전망이나 화재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필수 한국 전기자동차협회장은 "유럽연합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배터리 이력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포비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