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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금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키오스크 급증 … 어르신은 난감

경기 침체와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인건비를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KIOSK)와 테이블 오더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테이블 오더기란 손님이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단말기를 말한다. 지난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할 경우 판매·서빙 근로자 고용을 11.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는 설치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손님이 몰리는 피크 시간에 주문을 대신 받아줌으로써 장기적인 인건비 절감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과거 고객들은 점원의 직접적인 응대를 선호했지만 요즘 MZ세대는 면대면 소통에 부담을 느끼고 키오스크 주문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난감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고령층이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도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