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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8일 일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전략적 자퇴, 신중하게 결정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A군(18)은 자퇴를 선택했다. 자퇴 후 독학으로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해 올해 하버드대학교에 합격했다. A군은 "학교에서 규격화된 교육보다 자율적인 학습이 더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전략적 자퇴'가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략적 자퇴란 대학 입시나 진로 선택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퇴하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선택은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비율은 2022년 1만4277명에서 2023년 1만5488명으로 1211명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청소년이 자퇴한 다음에 발생한다. 대입을 위해 학교를 그만뒀지만, 성공 사례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부화뇌동(附和雷同)' 따라하기 식의 자퇴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민국 교육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

[광주 광남중학교 2학년 노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