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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8일 일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늘어나는 '노존'… 갈등 조장 우려

 

60세 이상 노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페의 출입문에는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 제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연령 차별이라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다만 해당 카페의 단골이라는 네티즌은 "카페에 방문한 어르신들이 사장님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반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충북 제천에 새로 문을 연 공공 수영장에서 '노시니어존'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어르신들이 있을뿐더러, 불평불만이 많아 분위기를 흐린다"고 말했다.


특정 연령대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존(No Zone)'이 등장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자영업자가 특정 고객을 거부한다고 해서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존'에 대해 차별 행위라고 규정했다. 차별과 혐오를 이해로 바꿔나가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시민의 부도덕한 행위를 같은 연령대 모든 시민에게 일반화해선 안 된다. '노존' 확대 조치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여러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대구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최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