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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선 넘은 술방, 학생들에 악영향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등 숏폼에서 방송인들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술방'이 유행이다. 하지만 SNS나 OTT 플랫폼 특성상 음주 장면에 대한 제재가 없어 해당 콘텐츠들이 여과 없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이 음주를 동경하거나 모방할 수 있음에도 조회 수나 화제성을 위해 음주 문화를 더욱 과도하게 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영상을 보고 술에 대한 환상이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실제 음주로 이어져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강화했지만, 판단 기준도 확실하지 않은 데다 강제적인 사항이 아닌 만큼 여전히 법적인 제재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령 제한이나 경고 문구 등의 자율적 권고로는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음주와 흡연 장면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영상에 대해 벌금, 채널 폐지 등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튜브 모니터링 전담 기관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외에도 학교와 가정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음주 문화를 교육해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