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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7일 화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학업 경쟁에 아이들 미소 잃어

사진설명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까르르 웃는 모습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모습이었다. 그러나 교육 경쟁 심화에 따른 사교육 증가로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전부 책상에 앉아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모습만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초중고교생 총 1만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으로 나타났다. 아동행복지수란 4가지 생활 영역(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으로 학생들의 하루를 분석해, 균형 잡힌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아동행복지수가 낮게 나온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사교육 의존도' 때문이다. 한국경제학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청소년의 일주일 학습 시간은 49.4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다.

 

이는 사회 구조적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는 학업 성취도가 개인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면 좋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도한 학업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