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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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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구독료 '로켓 인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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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2021년 12월 쿠팡 구독료가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된 이후, 2년4개월 만에 이번 인상이 이뤄졌다. 약 1400만명이 가입한 서비스 구독료를 한 번에 58.1%나 올린 배짱 인상이다.

쿠팡은 플랫폼 업체의 승자 독식 전략을 답습해 성장해 왔다. 초기 낮은 가격을 내세워 가입자를 늘린 뒤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와우 멤버십에 배달 앱인 쿠팡이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까지 끼워 팔았다. 경쟁사가 사라진 시장에서 쿠팡은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구독료 배짱 인상의 배경에는 기존 회원들이 마치 이미 잡은 물고기와 다름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수 있다.

가격 인상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OTT 가격만 놓고 봐도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렴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쿠팡 와우멤버십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 3번을 써야 한다며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객과 이익을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치게 되는 양토실실(兩兎悉失)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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