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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기고·인터뷰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의대증원, 의사들만의 일 아냐

교육부에서 이달 말까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입시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대 증원까지 더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서울대학교 전체 이공계 모집 정원이 1775명 정도인데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면 이 학생들이 전부 의대로 갈 수도 있는 실정이다.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에 미래 의사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저출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가 아닌 다른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극단적으로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통계 기준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가 1위이고, 수술까지 걸리는 기간 또한 짧다. 그런데 왜 응급실에 가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사망하는 사건들이 보도되는 것일까?

이는 필수 진료과이나 비인기 진료과인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의 수도권 편중도 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비인기 필수 진료과와 비수도권 병원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이미 의대에 재적 중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사진설명

[부산 진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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