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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기고·인터뷰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자살 철학'에서 찾은 삶의 의미

사진설명

'왜 자살을 하면 안 되는가'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 인생의 부조리에 저항하자.

한국의 자살률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우리는 '왜 자살을 하면 안 되는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본 적은 없다. 단순히 '자살은 나쁘다'고 가르치는 교육 방식은 이분법적 사고에 불과하다. 이 같은 절대 명제는 불합리한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에 대해 답해주지 못한다. 필자는 프랑스 철학자 알베르 카뮈의 사상을 인용해 철학적 질문에 답해본다.

카뮈는 가장 중요한 철학적 문제를 자살이라고 보고 무엇이 인간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지 알아내려 한다.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을 '부조리'에서 찾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벽을 마주한다. 살다가 적어도 한 번쯤은 혼란을 겪고 괴로웠을 것이다. 인생의 덧없음에서 오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 행위를 범할 수 있다. 이것이 부재했던 삶의 의미를 만들어내 의미 없는 삶을 위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까?

카뮈는 부조리에 대한 저항이라고 답한다. 예컨대 학교 생활이 힘들고 해야 할 공부가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내가 살아서 친구들을 만나는 게 즐겁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면 살아갈 수 있다. 이런 경우 삶의 부조리를 느끼더라도 친구와 가족에 삶의 근본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살아간다. 학교 생활이 답답하고 끝없는 암흑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인생이 부조리하다고 느끼는가? 자신의 의미를 찾아 부조리에 저항하라.

틴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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