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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기고·인터뷰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팁 문화, 한국 정서엔 맞지 않아

 

요즘은 팁 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미국에서조차 팁에 대해 반감을 품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돈으로 친절을 별도 구매해 서비스 차별을 피하기 위한 추가 지출로 느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팁 문화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체면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뒤통수가 따갑고 남의 이목이 신경 쓰여 팁 요구를 뿌리치기 힘들 수 있다. 팁 문화 도입으로 마치 외국에서 들어온 황소개구리 서비스가 한국식 토종 개구리 서비스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점주들이 인테리어용으로 '팁박스'를 비치하더라도 소비자는 압박으로 느낄 수 있다. 팁이 구매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이면에는 종업원의 생계 위협이라는 더 큰 부작용이 숨어 있다. 팁 문화가 자리 잡으면 일의 경중과 관계없이 최저임금만 받고 나머지는 팁으로 해결하려 할 수도 있다. 팁이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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