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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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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추석' 중추제…송편대신 보름달 닮은 월병 먹어요

한국의 추석처럼 홍콩에서도 중화권 명절인 '중추절(仲秋節)'이 더위 속에 다가왔다. 중추절은 추석처럼 음력 8월 15일이고, 한 해의 풍년에 감사하고 보름달을 맞는 풍습이 유사하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다양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거나 송편을 빚지 않는다. 주로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먹는다. 보름달처럼 생긴 월병은 과자집에서 판다. 월병의 재료와 만드는 방식은 중화권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홍콩의 월병은 연꽃씨를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중추절에는 월병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행운을 기원해준다.

중추철 유래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 중국에는 10개의 태양이 떠 있었다고 한다. 해의 뜨거운 열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받자 후이라는 청년이 용감하게 산꼭대기에 올라갔다. 후이는 활로 9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렸고 마지막 남은 태양에 낮에만 떠 있으라고 명령했다. 백성을 구해준 대가로 후이는 신에게 특별한 약 두 알을 받아 이를 아내인 항아에게 전해줬다. 이를 알게 된 후이의 제자 봉몽은 후이가 없을 때 항아에게 비약을 내놓으라며 협박했다. 항아는 봉몽처럼 나쁜 사람에게 비약을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혼자 두 알의 비약을 삼켰다. 이로 인해 항아는 신선이 되어 달을 지키는 여신이 되었다. 달의 여신이 된 아내를 그리워하던 후이는 보름달이 뜨는 밤에 아내가 좋아한 음식을 차려놓고 그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백성들도 항아를 기리기 위해 후이처럼 행동했고, 이것이 중추절의 유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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