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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기고·인터뷰 우리들의 생각

식비 밀어올리는 무료 배달 경쟁

사진설명

최근 배달업계가 서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앞세우며 경쟁하고 있다. 날마다 오르는 식비와 배달비에 지친 소비자들은 이런 경쟁을 오아시스처럼 느꼈을 것이다.

배달비 무료 열풍의 시작은 쿠팡이츠다. 지난 9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배달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625만8426명을 기록하며 요기요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2위 자리를 내어준 요기요 모두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긴 이르다. 배달업계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무료 배달은 지속가능한 전략이 될 수 없다. 결국 배달비 무료의 부담은 업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배달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 업주들 또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음식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무료 배달이라는 명목하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배달비 무료는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시장에 독을 푸는 격이다. 배달 앱 사용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배달업체들은 더욱 현실성이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