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매일경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에 사용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코파일럿'을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MS가 시연한 영상을 보면 이용자가 파워포인트에 보고서를 등록한 뒤 "5장짜리 짧은 발표 자료를 만들어줘"라고 하자 파워포인트 문서가 바로 나왔습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면 학교에서 PPT로 발표하는 숙제를 할 때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발표자료를 만들 때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죠.

다만 '코파일럿'은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에 당장 사용은 어렵습니다. 대신 현재 이용 가능한 챗GPT를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생 A군은 MS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슬라이드에 일괄 적용되어 있는 윤곽선을 모두 지우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챗GPT에 지시해보았습니다.

프롬프트(AI에 명령하는 문장):파워포인트 모든 슬라이드에서 윤곽선을 삭제하는 'VBA 코드'를 만들어줘.

VBA는 'Visual Basic for Applications'의 약자로, MS오피스(파워포인트·엑셀·워드)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VBA를 사용하면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VBA에 작업을 명령하려면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키보드의 ALT+F11을 누르고 'VBA 편집기'를 열어야 하죠. 이곳에 입력하는 코드가 'VBA코드'이며 과거에는 사람이 코드를 외워서 입력해야 했지만 이젠 챗GPT가 코드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코드를 편집기에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

옆의 표처럼 챗GPT가 막힘 없이 코드를 보내줍니다. 코드뿐만 아니라 실행법 또한 설명해줘 챗GPT가 지시하는 대로 파워포인트의 VBA편집기를 열고 코드를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 실제로 적용해보니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복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챗GPT 웹사이트와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동시에 열어놓고 일을 진행해야 해서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학생과 사무직원들의 힘든 문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