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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2일 월요일

기부받은 나이키의 변신 …'모두의 운동장'서 뛰어놀아요

김대연, 이유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입력 2023-06-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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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모두의 운동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장했습니다. '모두의 운동장'은 나이키코리아·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시민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함께 조성한 공간입니다. 말 그대로 성별, 연령, 신체능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동등하게 스포츠와 놀이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탄생한 것이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한울중학교 운동장 용지 일부(1613㎡ 규모)를 나이키 제품 소비자들이 기부한 신발과 의류를 모아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한울중학교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비워진 운동장을 나이키코리아 등이 참여해 재활용 제품을 활용한 운동장으로 변모시킨 것입니다.

모두의 운동장은 농구장과 풋살장, 플레이존, 달리기 트랙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착용했던 나이키 제품들이 활용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나이키 리사이클링&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된 총 21t의 신발과 의류 10t의 제품이 들어갔습니다. 기부된 의류와 신발에서 고무, 에틸렌초산비닐(EVA) 등의 소재를 수집한 뒤 나이키 그라인드를 통해 잘게 갈아 운동장 하부 칩과 물품 보관함 제작에 쓰였습니다.

 

나이키 신발·의류 잘게 갈아 … 농구장·육상트랙으로 재활용

나이키로 만든 '모두의 운동장'

 

 

지난달 30일에 가보니 모두의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초등학생 등이 축구공으로 드리블을 하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학생별로 팀을 조직해 풋살 경기를 했는데 다들 즐겁게 뛰어다녔습니다. 평소에 운동에 관심이 없던 박 모양(11)은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인 줄 몰랐는데 친구들과 같이 해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고 말했습니다.

모두의 운동장은 제로탄소와 제로폐기물을 목표로 하는 나이키의 환경 캠페인인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에서 나왔습니다. 또 그 일환인 '나이키 리사이클링&기부' 프로그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강남, 홍대, 명동 등 매장에 가서 나이키 신발과 의류를 기부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운동장에서는 매주 목요일 '액티브 모두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8~1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스포츠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행사죠.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김대연 / 이유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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