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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청와대 둘러보고 북악산 등산해볼까
청명한 하늘과 쌀쌀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노란색 은행잎과 붉게 물든 단풍이 주변 거리를 예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도심 속에서라도 잠시 외출을 통해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학교 공부로 바쁜 와중에 잠시 짬을 내서 가볼 만한 세 곳을 추려봤습니다. 일과 공부로 지친 마음을 쾌적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해소시키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 청와대~북악산 '북악산 개방 등산로'
지난 5월 청와대 본관이 개방되며 북악산 남측 등산로도 활짝 열렸습니다. 청와대는 배산임수의 명당에 터를 잡고 있는데 북악산이 바로 청와대의 배산(뒷산)입니다.
그러나 1968년 북한 무장 게릴라군이 북악산을 넘어 청와대를 기습하려 한 '1·21사태'로 북악산 진입이 그동안 통제됐습니다.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남측 등산로가 열렸습니다. 새롭게 개방된 등산로에는 청와대 동쪽 춘추관에서 출발하는 '동편 코스'와 서쪽 칠궁 쪽에서 오르는 '서편 코스'가 있습니다.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고 개방 시간은 계절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9~10월은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 11월부터 이듬해 2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입산은 개방 종료 2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입산이 가능하고 1시간20분 내외로 왕복이 가능합니다. 반세기 넘게 감춰져 있던 푸른 기와의 뒷모습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2. 조선 지킨 500년 역사 '한양도성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지인 한양(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한양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성입니다. 전체 길이가 약 18.6㎞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 도성 중 가장 깁니다. 또 태조 5년(1396년) 때 축조되어 500년 넘게 도성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벽에 사용한 벽돌만 보더라도 그 크기에 따라 축성 기법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한양의 성 둘레를 따라 산책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도 즐기던 놀이입니다. 조선의 실학자 유득공은 이를 '순성'이라 불렀습니다.
서울시청은 순성의 의미를 이어받아 '한양도성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6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앞서 언급한 북악산을 다른 코스로 오르는 구간도 있습니다. 18.6㎞를 완주하면 완주 인증서와 한양도성 배지를 수여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숭고한 희생 기리는 '용산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전쟁사를 종합하는 박물관으로,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여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소입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동시에 문화휴식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유엔문화축제가 막을 내렸고, 다양한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방위 산업의 입지가 커지고 있죠. 전쟁박물관은 우리 국방력의 발전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쟁기념관 3층에 마련된 '국군발전실'에서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관단총, 훈련 항공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최근 미래무기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신설됐습니다. 일부 특별전을 제외한 박물관 관람비는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