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예별 인턴기자
입력 2026-03-09 09:02teen.mk.co.kr
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피자로 전쟁 예측한다고?˝ 美펜타곤의 수상한 야식

방예별 인턴기자
입력 2026-03-09 09:02
(출처: Flow 생성)
"여기 펜타곤 CIA인데요 지금 바로 피자 21판 보내주세요!"
1990년 8월 1일 미국 워싱턴DC 도미노피자 매장에 피자 주문이 들어왔어요. 평범한 야식 배달 같았지만 다음날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쟁이 일어났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나라를 지키는 일에 큰 위기가 오면 펜타곤과 백악관 같은 중요한 건물에서 피자를 시키는 양이 크게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를 '펜타곤 피자 지수' 혹은 '피자 미터'라고 불러요.
펜타곤 피자 지수 시작은 1990년으로 돌아가요. 당시 워싱턴 지역 도미노피자 가게 주인이었던 프랭크 믹스가 평소와 다른 새벽 배달을 뉴스에 알리면서 알려졌어요. 1983년과 1989년에 미국이 다른 나라로 쳐들어가기 전날 밤 펜타곤에서 피자 주문이 평소보다 2배 늘어난 모습을 찾아냈어요.
이 재미있는 생각은 구글이 지도에 식당이나 상점이 얼마나 바쁜지 알려주는 '인기 시간대' 기능을 새로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았어요. 근처 피자 가게를 바로 살펴볼 수 있게 됐거든요.
그 덕분에 피자 지수는 아주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2024년 4월 이란이 이스라엘로 무인기(드론)를 날려 보냈을 때 워싱턴 파파존스 주문이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2025년 6월 12일 오후 7시께 펜타곤 근처 피자 가게 주문량이 갑자기 뛰어올랐다는 알림 1시간 뒤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어요. 가장 최근인 2026년 1월 2일 밤에도 펜타곤 주변 피자 주문이 평소보다 무려 770% 뛰어올랐어요. 다음날 새벽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대통령 체포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얼마나 잘 맞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답니다.
다른 지수는 없을까요? 다들 늦게까지 일하느라 술집에 가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술집에 사람이 평소보다 너무 적으면 곧 위험한 일이 다가온다고 풀이해요. 펜타곤 근처에서 우버(택시)를 부르는 횟수를 살펴보거나 백악관 근처 맥도날드 주문량 같은 평범한 일상 모습도 미래를 짐작하는 도구로 쓰인답니다.
이렇게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흔적에서 미래를 알아보는 정보를 '대안 데이터'라고 불러요. 예를 들어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으로 대형마트 주차장 사진을 찍어 세워진 자동차 숫자를 세어보는 거예요.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쇼핑을 자주 다니는지 미리 알아낼 수 있죠. 여객기가 날아가는 길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앱이나 사이트를 살펴보기도 해요. 비행기가 특정 나라 하늘을 피해서 멀리 돌아간다면 곧 군사작전이 일어날 거라고 눈치채기도 한답니다.
대안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미래를 맞히는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요.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지 맞히기도 하죠. 심지어 이번달에 미국이 이란에 쳐들어갈까? 같은 무서운 나라 사이 다툼까지 주제가 되곤 해요. 참여자가 늘어나자 로빈후드나 코인베이스처럼 큰 투자 플랫폼도 예측 시장에 진출해 투자자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국내총생산(GDP)이나 실업률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숫자만 훌륭한 정보는 아니에요.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며 시켜 먹은 피자 한 판으로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날 전쟁을 가장 빠르게 알려주는 신호가 되니까요. 여러분 주변에서도 숨겨진 대안 데이터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방예별 인턴기자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