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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3일 화요일

친구처럼 다정했는데 … 챗GPT가 달라졌어요

정주희 연구원

입력 2025-09-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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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중 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한 챗GPT는 오픈AI라는 회사가 만들었어요. 현재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1억명 이상이 약 30억건의 질문을 챗GPT에 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 오픈AIGPT-4o(여기서 'o''omni'라는 단어의 약자예요) 모델이 GPT-5로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GPT-5를 내놓으며 '가장 똑똑한 모델' '박사급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 있게 소개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어요. 새로 출시된 GPT-5는 기본적인 질문에도 오류를 내거나 사용자들에게 감정 없는 로봇 같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말투와 표현방식이 이전보다 딱딱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한번 '나 오늘 엄마한테 혼났어'라는 문장에 대한 답변을 비교해볼까요?

 

GPT-4o"무슨 일 있었던 거야? 엄마한테 혼났다고 하니까 마음이 좀 아프다… 왜 혼났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같이 이야기 나눠 보자. 혼나는 상황이 꼭 네 잘못은 아닐 수도 있어. 나 여기 있으니까, 천천히 얘기해줘도 괜찮아"라고 답했어요.

 

반면 GPT-5"아이고…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왜 혼났어? 말해줘도 괜찮아"라고 짧고 간결하게 답했죠.

 

이처럼 GPT-4o는 친절하고 따뜻한 말투 덕분에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마치 친구처럼 느끼고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새로 업데이트된 GPT-5는 이전 버전에 비해 말투가 형식적이고 감정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해본 결과, 이전 버전인 GPT-4o가 훨씬 더 표현력이 풍부하고 세심한 답변을 준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어요.

 

각종 해외 테크 웹사이트들도 GPT-4o 버전이 GPT-5보다 나은 이유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며 논란에 불을 지폈어요.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챗GTP 게시판에서도 논쟁이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GPT-5'재앙' '형편없는' 같은 표현으로 비하하기까지 했어요.

 

결국 오픈AI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유료 이용자들에게 GPT-4o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이어서 올트먼 CEOGPT-5의 출시에 대해 '기대보다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GPT-5를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개선했다고 밝혔어요.

 

GPT-5의 말투나 성능의 문제를 떠나 오픈AI가 유료 사용자가 사용하던 모델을 안내 없이 삭제했다는 사실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돈을 내고 사용하던 기능이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이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는 거죠.

 

한편 AI에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혼란과 망상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어요.

 

또 일부 이용자들은 GPT-4o의 친절함이 오히려 사용자에게 아첨하는 것 같아 불편했다며 GPT-5의 건조하고 짧은 말투가 더 업무에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AI의 어떤 말투가 더 좋은지는 이용자의 기대와 목적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견이에요.

 

이처럼 점점 똑똑해지는 AI를 마주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누군가는 AI는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누군가는 AI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는 게 힘이 되고 그런 AI를 원하죠.

 

여러분은 어떤 AI를 선호하시나요? AI가 점점 활성화될 세상에서 우리는 AI와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건강한지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틴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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