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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즐거운 책읽기13]
플라스틱 수프 미힐 로스캄 아빙 지음, 양철북 펴냄
얼마 전 페트병에 담긴 생수 속에서 ㎖당 1억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노르웨이, 중국, 벨기에 등의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수 1㎖에는 평균 1억6600만개의 나노플라스틱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을까?
미힐 로스캄 아빙의 '플라스틱 수프'는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플라스틱 수프'는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를 뜻한다. 오염된 바다의 심각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띄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크기가 너무 작아 제거하기도 어렵다. 이것이 바다, 강, 땅, 심지어 생물의 몸속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 이제는 지구를 거대한 플라스틱 수프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 됐다.
이 책 초반부에는 플라스틱이 우리 일상을 점령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값싸고 가볍고 쉽게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며 단단하고 물에 젖지 않는 성질 덕분에 플라스틱은 그릇, 포장재, 생활용품, 장난감, 건축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이 시작된 1950년 25억명이었던 지구 인구는 2017년 75억명으로 늘었는데 플라스틱이 기여한 바가 크다. 식품 공급량이 늘고 위생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인류가 플라스틱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리는 동안 바다는 플라스틱 수프가 돼버렸다.
이 책은 사진과 그래프, 인포그래픽 등을 통해 플라스틱이 뒤덮은 세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더불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 과학자, 환경단체, 기업, 정부 등의 활동을 조명한다. 이제는 플라스틱의 폐기에 드는 비용과 노력을 고려해야 한다.
'플라스틱 수프'에서 강조하듯 "줄이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자".
[박주영 젤리페이지 MD]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