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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틴머니 젤리페이지 말랑한 책읽기

[즐거운 책읽기 4]

공부란 무엇일까. 뭐길래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상 앞에서 한번씩은 해봤을 생각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가 좋을 때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떨 때는 '남의 고난이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싶기만 하다. 공부는 어렵다. 익혀야 하는 지식의 내용도 어렵거니와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도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즐기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하는 거 조금이라도 더 쉽게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면 공부하기 전 이 책들을 순서대로 읽어보자.

 

◆ 십 대를 위한 공부 사전

공부는 장거리 달리기와도 같다. 장거리를 달리는데 무작정 다리부터 굴리면 어떻게 될까? 숨이 차오르는 지점부터는 '내가 왜 이 힘든 걸 하고 있지?'라는 의문과 함께 의욕도 성과도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 고비를 어찌저찌 넘긴다고 하더라도 준비 없이 시작된 장거리 달리기에 몸이 상해 의욕적인 마음을 못 따라갈 수도 있다. 하우 투(how to)만을 제시하고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학이라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인간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그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 왜 그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1시 33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시작은 2시에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공부 마인드를 정비해보자.

 

◆ 1등급 공부법

달릴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부터는 기술적으로 '잘' 달려야 한다. 이 책은 그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공부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0년 넘게 특목고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서울 주요 대학에 합격한 1등급 우등생들을 조사해 공부의 기술을 말 그대로 요점 정리해뒀다.

저자는 공부의 핵심을 설명하기 위해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원리'를 예로 든다. 물체가 부력에 의해 물 위에 뜨려면 물 아래 잠긴 물체의 부피는 90%가 돼야 한다. 빙산의 일부가 물 위에 뜨려면 물 아래 잠긴 빙산의 부피는 90% 정도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때 90%에 해당하는 것은 공부의 핵심인 '이해'이고, 10%에 해당하는 것이 공부의 표현에 해당하는 '암기'다. 따라서 공부란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가 따라올 때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플래너 작성법, 개념노트 정리법, 색깔 펜 사용법, 오답 노트 작성법 등 1등급 우등생들의 방법을 알려준다.

 

◆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아, 머리로 이해한 것을 100% 실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를 위한 마인드셋을 마치고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 익혔음에도 선뜻 시작이 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제목부터 공감 백 배인 이 책을 소개한다.

저자는 원래부터 공부의 지루함을 잘 참는 사람과 못 참는 사람이 있고,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잘 이겨내고 버티는 것 자체가 특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대다수 사람은 통상적인 공부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상이 싫으면 책상에서 공부하지 마라' '음악을 듣고 다리를 떨면서 공부할 수도 있다' '장소를 바꿔가며 공부하라' 등 다소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나는 조언을 한다. 그리고 각자에게 맞는 공부 자극법을 유형별로 안내하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되는데 어쩌라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토닥여준다. 공부라는 마라톤 트랙에서 지치지 않도록 공부의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물론 요술봉을 휘두른 것처럼 안되던 공부가 절로 될 리는 없다. 하지만 헤매더라도 방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양지차다. 공부에 깨나 일가견 있는 저자들의 비기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웠어요'라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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