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입력 2023-04-04 09:15teen.mk.co.kr
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채권이 휴지조각 됐어요˝… 코코본드가 뭐길래
관리자
입력 2023-04-04 09:15
전환사채(Convertible Bond·CB)는 부채요소와 자본요소가 혼합된 복합금융상품의 일종으로 투자자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 회사채를 말한다. 채권 형태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권자가 원할 경우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뭘까?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채가 줄어들고 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환 부담이 줄어든다. 또 투자자에게 전환권이 부여되므로 발행금리 또한 일반적인 회사채보다 낮게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전환사채는 보통 이익의 변동성이 큰 소규모의 고성장 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전환사채에 대한 예시다. 투자자 A는 B사의 액면가 200만원인 전환사채를 보유 중이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가격'은 200원이다. 또한 전환사채의 액면가 중 몇 %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전환비율'은 100%다. 투자자는 오늘 주가가 210원임을 보고 전환해 전량 매도하기로 하였다. 투자자의 이익은 얼마일까?

반면 코코본드는 전환사채처럼 복합금융상품이지만 투자자가 아닌 발행자에게 전환의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코코본드란 특정 사안 발생 시(Contingent) 전환할 수 있는(Convertible) 채권(Bond)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코코본드를 발행한 기업이 특정 위기로 인해 채권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으면 코코본드를 발행한 기업에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일부 코코본드는 원리금 자체를 투자자에게 상환하지 않아도 될 권리인 상각권이 부여된다. 발행자에게 전환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일반적인 회사채에 비해 다소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음은 코코본드에 대한 예시다. 투자자 C는 D은행의 액면가 200만원의 코코본드를 보유하고 있다. D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뱅크런이 발생해 투자자 C에게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D은행은 액면가 200만원의 코코본드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했다. 주식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투자자 C에게 의무적으로 지급할 원리금은 없어졌다.
시장 위기 시 채권자 동의 없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재 촉발된 유럽 은행권 위기 사태로 코코본드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코코본드 자체가 위기를 촉발한 것은 아니다. 코코본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의 부채 감소를 통해 자본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또한 코코본드는 은행의 안정적인 경영을 가능케 한다. 일반 주주는 원리금만이 중요한 채권자와는 다르게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는 주가와 배당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전적인 경영을 바란다. 이를 막기 위해 코코본드를 발행하게 되면 도전적인 경영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시 코코본드를 주식으로 전환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비율을 낮춤으로써 주주들을 견제해 은행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마무리문제
Q. 코코본드와 전환사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코코본드와 전환사채는 복합금융상품이다.
② 특정 위기가 발생하면 코코본드는 주식으로 전환된다.
③ 전환사채는 같은 회사의 일반채권보다 대체로 발행금리가 낮다.
④ 코코본드는 같은 회사의 일반채권보다 대체로 발행금리가 낮다.
(해설)
코코본드는 발행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자에게 불리하다. 따라서 발행자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할 금리를 높게 책정한다. 정답:④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