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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3일 화요일

글의 얼굴 '첫 문장'… 눈길 사로잡을 에피소드로  

이상수 교육실천이음연구소 연구위원

입력 2025-1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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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글의 첫 문장은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좋은 첫 문장은 독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그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집니다. 반대로 밋밋한 시작은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신문 기사, 소설, 에세이, 논술, 자기소개서 등 어떤 글이든 시작은 중요합니다. 첫 문장은 마치 영화의 오프닝 장면처럼 독자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궁금증을 일으켜 다음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끌어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독자의 눈길을 붙잡는 첫 문장을 쓸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글의 문을 여는 가장 효과적인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후 : 삼촌, 나 요즘 진짜 글쓰기 싫어졌어. 시작하려고만 하면 머리가 하얘지고 손가락도 안 움직여.

삼촌 : , 이거 아주 고전적인 증상이야. '첫 문장 공포증'이라고 하지. 나도 옛날에 앓았던 병이야.

지후 : 진짜? 삼촌도 그런 적 있어? 난 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글을 잘 쓴 줄 알았는데.

삼촌 : 천만에. 나도 처음엔 "나는 오늘 학교에 갔다" 이런 문장만 쓰다가 선생님한테 "일기장이 아니라 에세이야" 소리 백 번은 들었지.

지후 : 하하, 나도! 이번 글 첫 문장이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였거든. 근데 뭔가 너무 심심하더라.

삼촌 : 맞아, 첫 문장은 글의 얼굴이야.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으로 이미 마음을 정하듯, 독자는 첫 문장을 읽고 글을 계속 볼지 말지를 결정해.

지후 : 그럼, 나 이번 글 망한 거네.

삼촌 : 아니지. 누구나 처음엔 그래. 작가들도 첫 문장 쓰는 데 제일 오래 걸려. 나도 첫 줄 하나 쓰느라 하루를 꼬박 보낸 적이 있어.

지후 : 그럼 첫 문장 잘 쓰는 비법 없어?

삼촌 : 있지. 네 가지 열쇠만 기억해봐. 준비됐지?

지후 : 오케이, 오늘은 진짜 필기한다!

삼촌 : 첫 번째 열쇠는 '속담이나 격언'이야. 예를 들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이렇게 시작하면 독자는 바로 궁금해하지.

지후 : 약간 추리소설 느낌 난다. "침묵은 금이다"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면 뭔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도 나고.

삼촌 : 그렇지. 속담은 짧지만 힘이 있어. 사람들이 익숙하게 들어본 문장이라 바로 끌려오지.

지후 : 두 번째 열쇠는 뭐야?

삼촌 : 대화로 시작하는 거야. ", 너 걔한테 고백했다며?" 같은 문장 하나로도 독자의 귀가 쫑긋해져.

지후 : 그런 거 완전 좋아! 읽으면서 엿듣는 느낌 나잖아.

삼촌 : 바로 그게 몰입이야.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거지.

지후 : 우리 이 대화도 써먹을 수 있겠다. 제목은 '삼촌과 나의 글쓰기 회의록' 어때?

삼촌 : 괜찮네. 벌써 작가 감각이 올라왔는데?

지후 : 세 번째 열쇠는 뭔데?

삼촌 : 사례나 에피소드로 시작하기. 예를 들어, "작년 여름, 나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이유는 단 하나, 도서관 1번 자리 때문이었다." 이렇게 쓰면 다음이 궁금해지지?

지후 : , 진짜 드라마 같다. 나도 그런 일 있었는데! '선물 주려다 역전당한 썰' 말이야.

삼촌 : 그거 좋다. 제목은 "선물의 역습" 어때? 딱인데?

지후 : 완전 제목부터 재밌다!

삼촌 : 마지막 네 번째 열쇠는 '유명한 인용문'이야. 예를 들어, 에디슨의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잘못된 방법을 1만개 찾았을 뿐이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돼.

지후 : 발표 때도 써먹기 좋겠다. 똑똑해 보이잖아.

삼촌 : 맞아. 인용은 신뢰를 줘. 사람들이 아는 이름이나 문장을 보면 더 읽고 싶어지거든.

지후 : 그러면 정리해볼게. 속담, 대화, 에피소드, 인용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시작하면 되는 거지?

삼촌 : 딩동댕~~~ 정답. 이제 너도 글의 문을 여는 네 가지 열쇠를 손에 넣은 거야.

지후 : 근데 삼촌, 이런 팁 들으면 들을수록 욕심이 생겨. '이번엔 멋지게 써보자' 했다가 또 막히면 실망이 커져.

삼촌 : 그럴 땐 친구한테 말하듯 솔직하게 네 하루를 써보는 거야. 완벽한 문장은 나중 문제야.

지후 : 그러니까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말고, 일단 한 줄이라도 써보란 거네.

삼촌 : 맞아. 첫 문장은 두 번째 문장을 부르고, 그 문장은 또 다음 문장을 불러. 글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야.

지후 : 삼촌, 오늘은 첫 문장만 배운 게 아니라, 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삼촌 : 그게 제일 중요하지. 글쓰기는 결국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거든.

지후 : 좋아. 그럼 지금부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로 시작해서 '선물의 역습' 썰 푼다!

삼촌 : 좋아, 네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이야. , 글쓰기 모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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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담이나 격언으로 시작하기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2. 대화문으로 시작하기 → ", 너 걔한테 고백했다며?"

3. 에피소드로 시작하기 → "작년 여름, 나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났다…"

4. 유명 인용문으로 시작하기 →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잘못된 방법을 1만개 찾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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