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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뉴스나 신문에서 특히 제목이나 기사에 '잇딴'으로 쓰는 오류를 가끔 볼 수 있다. '잇딴' 사고라고 쓰거나 '잇딴' 부상처럼 쓰는 것은 잘못된 예로 '잇단' 사고, '잇단' 부상이나 '잇따른' 사고, '잇따른' 부상으로 써야 한다. '잇달다'의 관형사형은 '잇단'이고, '잇따르다'의 관형사형은 '잇따른'이다.

축하할 만한 일이 '잇달아' 생겼다로 써야 할지, 축하할 만한 일이 '잇따라' 생겼다로 써야 할지 혼동될 때가 많다. '잇달아'와 '잇따라' 모두 쓸 수 있다. 둘 모두 자동사로 쓰일 때는 의미가 같은 말이다. 의미가 거의 비슷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별이 있다. '잇달다'는 '잇다'와 '달다'가 결합된 말로 타동사와 자동사로도 쓰이고, '잇따르다'는 '있다'와 '따르다'가 결합된 말로 자동사로만 쓰인다.

그러므로 '잇달다'는 목적어를 취할 수도 있고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전무와 회장 임무를 '잇달아' 수행했다, 생선 가게에 굴비가 '잇달아' 엮여 있다 등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자동사로서의 '잇따르다' 쓰임은 '잇달다'의 자동사 용법과 구별되지 않는다. 즉 '잇따르다'는 '잇달다'와 바꿔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차량이 '잇따랐다'처럼 구체적인 물체나 행동이 이어 따를 때는 '잇달다'보다 '잇따르다'가 더 적합하다.

한편 '잇따르다'와 비슷한 뜻을 나타내는 말로 '연달다'가 있다. '연달다'는 주로 '연달아' 꼴로 쓰인다. 이들 세 단어 모두 '어떤 사건이나 행동 등이 발생하다'라는 뜻일 때는 같이 쓸 수 있지만 이들 사이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잇따르다'는 동사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잇달다'나 '연달다'는 형용사적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어 사건이 '잇단다' '연단다'는 아주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이고, 사건이 '잇따르다'가 적합한 표현이다.

[매일경제 교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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