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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교양·진학

교양·진학 인문

전파율, 출산율, 사망률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는 반면, 사망 위험은 낮아지고 있어 확진자 감소 중심의 방역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되면서 '전파율'은 높아지고, '사망률'은 낮아진 것이다.

여기서 '전파율'과 '사망률'을 '전파율/사망율' 혹은 '전파률/사망률'처럼 '율' 또는 '률'로 통일해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비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率'은 어떨 때는 '율'로, 어떨 때는 '률'로 쓰기 때문에 참으로 헷갈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율'과 '률'의 법칙만 알면 누구나 금세 적용해 쓸 수 있다.

'-율'와 '-률'의 구분법은 간단하다. '-율'은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 '-률'은 'ㄴ'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명사 뒤에 붙는다.

'전파율'은 '-율' 앞의 단어인 '전파'가 모음인 'ㅏ'로 끝나고 있으므로 '전파률'이 아닌 '전파율'이라고 쓰는 게 바르다. '사망률'은 '-률' 앞에 쓰인 '사망'의 받침이 'ㄴ'이 아닌 'ㅇ'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율'이 아닌 '-률'이 붙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산율'과 '출산률'은 어떤 게 바른 표현일까. '출산'이 'ㄴ' 받침으로 끝나므로, '-율'을 붙여 '출산율'이라고 써야 바르다.

이는 '열'과 '렬'에도 해당한다. 따라서 '나열' '분열'과 같이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으로 끝나는 경우 '열'을, '격렬' '맹렬'처럼 앞말이 'ㄴ'을 제외한 받침으로 끝날 때는 '렬'을 쓰면 된다.



[매일경제 교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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