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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3일 목요일
연세·한양대, 사탐 응시자도 자연계열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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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정시모집은 많은 변화로 인해 지난해 입시 결과를 그대로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 올해 정시모집에 적용되는 이슈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고려·홍익대, 지방국립대 외 수능 과목 제한 없어
2025학년도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대부분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수능 응시 과목 제한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간호, 가정교육 제외)·서울대·인천대·홍익대, 지방권에서는 강원대·경북대·고려대(세종)·부산대·전남대·충남대·충북대 등 주요 국립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해졌다.
사탐 응시자 자연계열 지원 가능해 교차지원 줄어들 전망
이전까지 인문계열에는 수능 응시 과목에 제한이 없고 자연계열에만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점수 우위를 점하면서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
올해는 지정 과목이 폐지되면서 중위권을 중심으로 사탐런 현상이 나타났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과탐 선택에 대한 가산점이 상위권 대학에 비해 크지 않아 사탐으로 우회해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상위권 다군 선발 증가 등 변수
올해는 역대급으로 입시에 큰 변화가 많은 해다. 변수들이 합격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분석해야 한다. 우선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대에서 약 1500명이 증원되는데, 이는 자연계열로 보면 한 대학의 규모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연계열에서는 지난해 입시 결과 기준 대학 한 레벨 정도를 업그레이드해 지원하더라도 가능성이 있다.
무전공도 확대되었는데 모집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여러 학과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점할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숙명여대의 경우 303명을 선발하는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되면서 대부분의 모집단위 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인문계열은 경영학부가 70명에서 35명으로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고, 자연계열은 인공지능공학부가 32명에서 11명으로 21명이나 감소한다. 이 경우 입시 결과가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부터 상위권 대학 다군 신설 움직임이 있었는데 올해 크게 확대되었다.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에서 신설 모집단위를 다군에 배치하거나 기존 가·나군 모집단위를 다군으로 이동했다. 특히 고려대 학부대학,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서강대 인문학 및 AI 기반 자유전공, 한국외대 자유전공,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와 같이 선발 규모가 큰 무전공 모집단위가 다군에 많이 배치되었다.
2025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다 생각하고 대비해야
올해는 입시 변화도 크지만 수능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6월·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학생들의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6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8점, 수학 152점으로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 다만 영어는 1등급이 1.47%로 너무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데 9월 모의평가에서는 모든 영역이 너무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129점, 수학 136점이었으며 영어 1등급 비율은 무려 10.94%에 달했다.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난이도 차이가 컸기 때문에 무엇을 기준으로 준비해야 할지 수험생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모의평가는 수능을 치를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하고, 이를 실제 수능에 적용하기 위한 연습 시험에 불과하다. 따라서 잘 출제된 시험이라고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올해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올해는 의대 증원 이슈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능이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쉽게 출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해 수능 또는 올해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