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매일경제

오늘은 빈칸 추론의 고난도 유형 중 하나인 '부정어구'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 학생들이 '빈칸=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빈칸에는 주제와 반대되는 말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빈칸이 포함된 문장에 부정어구가 존재하는 경우다. 따라서 빈칸이 포함된 문장을 꼼꼼히 읽어보면서, 부정어구가 들어 있지는 않은지, 주제와 반대되는 맥락이 정답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래 문제로 직접 확인해 보자.

자, 우선 빈칸 추론의 3단계를 거쳐보자. '식별'부터 해보자.

This reluctance to take sports journalism seriously produces the paradoxical outcome that sports newspaper writers are much read but little _____.

이렇게 스포츠 저널리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것은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많이 읽히지만 _____ 못한다는 역설적 결과를 낳는다.

⇒ 빈칸의 주어는 sports newspaper writers다. 스포츠 신문 기자들에 대한 설명을 답으로 넣어줘야 한다.

⇒ 빈칸 앞에 little이라는 부정어구가 나왔기 때문에 단서로 잡는 표현과 반대되는 말을 정답으로 골라줘야 한다.

⇒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_____ 하지 못한다". 무엇을 못한다는 것일지 생각하며 단서를 찾아보자.

이제 두 번째 단계인 탐색을 해보자.

⇒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지위를 가지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가치를 무시당한다는 내용이다.

⇒ 부정적인 내용이다. 스포츠 기자들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주제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선택지 대응을 해보자.

① paid (보상 받지)
② admired (존중 받지)
③ censored (검열 받지)
④ challenged (도전 받지)
⑤ discussed (논의되지)



여기서 중요한 점, 부정어구 'little'이 있으므로 우리는 주제와 반대되는 말을 골라줘야 한다. 즉, 빈칸에는 긍정적인 어감의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잡은 단서는 '존중 받지 못한다'였으므로, 이와 반대되는 말은 '존중 받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정답은 ②번이다.

부정어구는 '식별' 단계에서 제대로 파악해 두기만 한다면, 정답을 고를 때 큰 어려움은 없다. 평가원에서 보통 빈칸 추론의 난도를 높일 때 부정어구를 활용한다. 학생들이 놓치고 지나가기 쉬우며, 본능적으로 주제문을 정답으로 고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부정어구는 바로 이런 심리를 노리고 출제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빈칸이 포함된 문장에 적힌 부정어구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다음 시간에는 부정어구의 다양한 종류를 자세히 다뤄보겠다. 꼭 부정적인 어감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야만 부정어구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