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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6일 목요일

독서영역 '비교-대조 문항' 메모하면서 읽자

이수민 메가스터디 강사

입력 2024-05-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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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의 출제 경향이 작년을 기점으로 두드러지게 변화했다. '고난도 지문, 킬러 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가 있었을 당시만 해도 과연 가능하겠는가를 두고 교육 현장 찬반이 뜨거웠지만,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시험 문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보란 듯 종식되었다.

교육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가독성 높은 지문, 과도한 추론 과정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한 문항들, 정말 멋진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독서 영역 변화의 중심에는 오답률 최상위를 기록한 공통 유형의 문항들이 있다. 거의 70%의 수험생이 정답을 고르지 못한, 오답률 2위를 기록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15번 문항을 그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설명



굉장히 까다로운 문항이다. 실제, 출제 경향이 바뀌기 전의 고난도 지문도 거침없이 술술 읽으며 문제를 풀어내던 상위권 학생들조차 이 문항에서 고전을 겪었다. '잘 안 보여서 한참을 헤매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렸어요'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한 채 답을 골랐고, 결국 틀렸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이 유형의 문항은 작년 수능에도 동일하게 출제되어 오답률 상위 3위를 기록했다.


ㄱ~ㄹ까지의 각 선택지들을 판단하려면 지문에 서술된 유형원의 견해와 정약용의 견해를 아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평이한 지문이 제시되었으나 전체 내용을 빠르게 눈으로 훑어보는 방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항으로, 지문 독해 시 바로바로 메모를 하며 각 견해의 핵심을 명확하게 정리해 두어야만 흔들림 없이 선지를 골라낼 수 있다.

'메모를 하면서 읽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나요?'라고 학생들은 걱정하지만, 지문과 선지를 무한대로 오가며 한참 헤매고도 선지를 명확히 걸러내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식이다. 제대로 메모만 해두었다면 아주 깔끔하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유형의 문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문의 어떤 내용들을 메모해야 하는가. 출제자들이 주목하는 내용은 아주 명확하다. '공통점과 차이점', 지금까지의 독서 영역 모든 문항에서 출제 1순위인 포인트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새로워진 출제 경향의 독서 영역에서도 변별력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문을 정리하고 메모하면서 반드시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면 관계로 지문 전문을 수록할 수가 없으니, 작년 9월에 시행된 모의평가 지문을 스스로 찾아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메모한 후, 다음의 정리본과 비교해보자.



사진설명



우선, 유형원의 경우 선지 ㄱ, ㄴ, ㄷ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정약용의 경우에도 선지 ㄱ과 ㄴ에는 동의하겠으나, '노비의 경우' 사 집단 진출이 불가함을 주장했기에 선지 ㄷ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유형원과 정약용 모두 도덕적 능력주의에 기초한 신분 제도의 개편을 주장했기 때문에 선지 ㄹ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독해 팁을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특수, 한정, 예외'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이 역시 출제 1순위로 다루어지니 주목하도록 하자. 이 지문에서는 정약용의 주장 중 '노비의 경우에는 사 집단 진출 불가'에 해당한다.

'공통점과 차이점' '특수, 한정, 예외' 포인트는 그동안의 기출 문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나, 새로워진 경향의 독서 영역에서는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누가 더 차분하게 하나씩 짚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보고 충분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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