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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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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PT부터 AI까지…최신 면접 6대 포인트는

 

인·적성 검사에 합격했다. 경쟁률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대략 3대1로 줄어들었다. 기업은 통상 실무 팀장들이 주관하는 PT면접과 토론면접, 부서장과 임원이 면접관으로 나오는 역량면접과 인성면접 등 두세 차례 면접을 준비한다. 기업에 따라서는 숙박면접을 통해 문제해결 방법과 팀워크를 점검하는 '고문'을 가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 비대면 면접을 통한 언택트 채용 방식 도입으로 인공지능(AI)면접, 영상면접, 영상 자기소개서 제출까지 채용 프로세스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① PT면접

PT면접에서 기업이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업종과 기업,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대 형성, 설득력 등 의사 전달 능력이다. 여기서도 기업분석과 직무분석이 선결과제다. 결국 모든 전형과정에서 기업분석과 직무분석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 회사에 대한 정보, 직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PT면접에서 요구하는 것은 현란한 화술과 대단한 전략이 아니다. 기업분석과 직무분석에 기초한 자신감, 순간 대처능력 등 신입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다.

이러한 PT면접의 목적과 대상자를 감안해 주제를 선택하고 내용을 구성해 자신 있게 발표하자. 질문 의도를 분석한 뒤 문제의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자.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처리 방법과 예상 결과를 제시하는 순서로 작성해 발표하면 무난한 PT가 될 것이다.

② 토론면접

이제 토론면접이다. 토론면접에서 기업이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지원자의 논리력과 설득력,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등을 파악하는 면접 방법이다.

토론면접을 통해 면접관은 지원자의 논리력과 의사소통 능력, 사고력과 배려심을 평가한다. 지원자의 논리력, 표현력, 이해력, 경청능력, 배려심, 조직적응력 등 종합적인 태도와 지식 수준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사실 토론면접에서 정답은 없다. 단지 과정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장의 일관성도 중요하다.

토론면접에서 금기시되는 것은 발언 기회를 포기하고 침묵을 지키거나 상대에게 면박을 주고 공격하는 언행, 다른 지원자와 지나친 경쟁, 다른 사람의 발언 과정에 끼어드는 행동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③ 합숙면접

합숙면접 내용은 주로 아이스브레이킹(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 롤플레잉(역할 연기), 미션 수행, 토론면접, 역량면접 등으로 구성되고 10명 이상의 지원자를 면접관 1~2명이 관찰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을 관찰하고, 토론능력과 과제 해결 능력, 위기대응력 등을 파악한다. 지원자는 합숙면접에서 자신의 조직적응 능력, 적극성, 성실성을 어필해야 한다.

④ 역량면접(실무면접)

부서장 또는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구성돼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기업은 역량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지원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는지 판단한다. 따라서 지원자의 보유 역량과 지원한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이 매치돼야만 면접 통과가 수월해진다. 그래서 전공을 무시할 수 없고, 인턴 아르바이트 등 경험도 지원 직무와 연계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전공 교과목, 교육 이수 내용, 인턴 시절 실제로 수행했던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따라서 이력서 경력사항을 기재할 때 직무 내용을 가급적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가 지원 직무의 업무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직무 수행을 위한 지식, 기술, 태도(KSA)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즉 직무적합성이 취업 여부의 관건이다. 취업 준비 시 직무 분석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⑤ AI면접

AI면접관은 온라인으로 지원자의 생체신호, 답변 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과제를 부여해 직무에 맞는 역량을 판단한다. AI면접은 공정함에 주제를 두고, 자기 소개→기본 질문→성향 파악→상황 대처→보상 선호→전략 게임→심층 대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지원자의 외면적 요소와 내면적 요소를 판단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지원자의 얼굴, 음성, 단어, 맥박 등을 측정해 감정이나 진실성을 판단할 수 있다. 얼굴의 68개 근육 지점을 기반으로 표정과 감정을 읽어낸다.

⑥ 인성면접(임원면접)

마지막 평가 과정이다. 대표이사나 기업의 오너가 참석하기도 한다. 임원면접에서는 인성을 위주로 평가한다.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성실하고 꾸준하게 장기 근무를 할 수 있는지, 지원한 회사에 정말로 애착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직무 역량보다는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 관심 분야 등 지원자의 성향과 태도 그리고 인성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임원면접에서는 기업 분석이 힘을 발휘할 단계다. 기업과 업종을 제대로 분석했으면 문제가 없다. 지원한 회사에 입사해야 할 당위성과 절실함을 보여줘야 한다. 지원 기업이 영위하는 업의 특성과 경쟁관계, 업종 내 입지, 신규 투자 방향, 비전 등이 지원자의 가치관, 성향과 일치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지원자의 가치와 잠재 역량을 보여주는 과정이다. 면접은 경쟁률도 의미 없고 오로지 나와의 싸움이다.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을 야무지게 대답하면 합격이고,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면 불합격이다. 정면승부로 돌파해야 한다. 내가 젊음을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인지 스스로 평가하고,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으로서 자신의 경력 개발과 비전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업인지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차연희 미래경력개발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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