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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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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교실] 늘어나는 비대면 면접…미리 연습해 자신감 가지세요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설명[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첫 연애를 하다 보면 헤어지게 되어 실패할 수 있다. 그럼 다음 연애에는 '어떻게 해야겠다'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되는 거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작은 실패는 큰 실패를 막아준다. 한 번에 성공하면 소중함을 모를 수 있다. 처음에 잘된 것이 좋은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실패했다고 좌절하거나, 성공했다고 자만해할 필요가 없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개선해 가면서 교훈을 찾아 도전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헤어지게 되면 실패했다고 연애를 포기하는 건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극심한 취업난의 가속화로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2030세대들의 신조어가 매해 변화되고 있다. 2011년 한 언론사가 청년 세대의 신조어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는 기사가 나왔다. 현재에 이르러 '9포 세대'로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마련, 꿈, 희망, 신체적 건강, 외모 9가지 포기를 일컫는다. 9포 세대에서 이젠 코로나 세대로 취업까지 포기하려는 2030세대의 아픈 현실이다.

◆ 취업 '멘탈'이 중요


필자는 대학이나 기관에서 취업준비생들의 코칭 업무를 13년 차 하며, 그동안 자기분석 코칭, 기업 및 직무분석 코칭, 자기소개서 코칭, 면접 코칭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취준생 코칭 중 한 가지 업무가 더 늘어났다. 바로 취업 '멘탈 코칭'이다. 취업 멘탈 코칭이란? 좀 생소한 말이다. 취업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집중력, 긴장완화, 동기유발 등 평정심을 갖는 것이다. 현재의 취준생들은 코로나19 세대로 예정된 공채 일정이 다수 취소되거나 채용 규모 감소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많다. 기업은 코로나 대응책으로 필기부터 면접까지 비대면 전형으로 다양한 변화를 했다. 또한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화 되고 채용에 합격되어도 채용형 인턴 제도로 업무역량과 조직융화력을 맞춰보고 채용한다. 그러니 취업의 근력이 자동 소멸되는 현상으로 근 손실이 발생되는 듯 동기 부여 저하 및 체력 저하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런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면접관의 압박면접이 진행되면 금방 자신감을 잃게 되고 말을 더듬거리며 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답하지 못하게 된다.

◆ 기업 혁신에 따른 역량 파악

취준생이 자소서나 면접 시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 중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작성하기를 힘들어한다. 기업의 단골 질문 중 하나인데 말이다. 어려움 극복이란 갑작스럽거나 자신의 능력 이상의 상황에서 헤쳐 나가는 능력으로 판단력과 창의력, 의사결정능력 등을 보는 것이다. 어려움 없이 부모님의 지원 속에 풍족하게 자라온 사람일수록 이 질문에 대해 어려워한다. 변화되는 기업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은 대응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권 직무역량을 보면 '디지털' '금융'으로 IT 역량 및 글로벌 역량으로 창의성과 판단력 및 디지털 활용기술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

◆ 변화를 위해선 Basic에 미쳐봐

"나는 이 일에 미쳐 있는가?" 어떤 일을 꿈꾸든 이렇게 자문해 보라.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를 보면 손님 지향의 강점이 있다. 이런 백 대표의 성공 법칙을 취업준비의 현장에 적용해 보자. 온라인 기업의 채용 문구로 "배민을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 기업의 인재상을 엿볼 수 있는 문구이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다움'이 없이는 기업도 개인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공통적으로 사소한 것도 끊임없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취업 준비의 현장에 적용해 보면 나의 입맛이 아닌 채용자의 입맛에 맞는 취업 레시피를 준비해보자. 저자 임승탁의 '7Basic에 미쳐봐' 책에 보면 취업의 기본으로 도전, 열정, 인내심, 책임감, 성실, 매너, 팀워크를 취업준비의 기본으로 직업기초능력을 제시하였다. 내 마음속에 열정이 있으면 상대에게도 반드시 전해진다.

◆ 언택트 취업코칭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으로 취업교육 시장도 변화되었다. 취업준비생들과 실시간 온라인 코칭을 하며 영상은 부담감과 교감이 없어 효과가 떨어진다고 일방적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영상이란 프레임으로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며 오프라인과의 갭을 줄이기 위해 영상 속 눈빛을 맞춰가며 코칭을 했다. 만일 오프라인이었으면 눈을 마주치는 것은 좀 어색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부쩍 자신의 힘든 속마음을 터놓는다. 탈락이라는 것을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이젠 용기가 안 생긴다는 것이다. 한참 속마음을 이야기하고서는 "그래도 해야죠"라고 한다. 그럼 코칭 강도를 '강하게 할까요?', '약하게 할까요?'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취준생들은 '강하게 해주세요' 라고 하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본다.

[차연희 미래경력개발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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