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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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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국어 공부? …'등고자비' '우공이산'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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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두려움이 밀려오는 '예비 고1'.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들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교실 한구석에서 조용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다.

나도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니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예비 고1 학생들을 위해 국어 영역 학습법을 소개한다.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국어는 문제만 많이 푼다고 해서 성적 향상이 보장되지 않는다. 중학교 과정의 공부가 부족했다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빠르게 복습해야 한다. 미리 기본을 다져 놓아야 나중에 후회하며 되돌아오는 일이 없다. 특히 문법이나 문학 개념어들은 한 번 배워서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스스로 그 개념을 설명할 수 없다면 반복 학습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산유수(靑山流水): 푸른 산에 흐르는 물처럼 막힘없이

문학은 한국사의 흐름과 함께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창작 연대를 알 수 없는 '공무도하가' 등의 고대가요부터 1980년대 민주화를 이야기하는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은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역사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 시대 및 사회·문화적 배경과 연결시켜 보면 낯선 작품도 조금은 쉽게 느껴질 것이다. 물 흘러가듯 역사의 흐름에 따라 시대별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독서 영역은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단순 암기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한 지문이라도 풀어보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내용 일치 문제는 모든 지문마다 등장하기 때문에 지문과 선지를 연결시키며 정확히 독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또 지문에서 사용한 설명 방법, 내용 전개 방법, 논증 방법 등 기본적인 독해 개념들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학습을 하다 보면 완벽한 독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 책 끈이 끊어질 때까지 반복해야

공자가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책을 엮어 놓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휘 도서는 3회독을 목표로 하길 추천한다. 어휘 뜻풀이를 외우기보다는 유의어, 반의어들과 함께 맥락 속에서 쓰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어휘들을 정리해 '나만의 어휘집'을 만드는 것도 좋으나, 어휘집을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휘집을 정리하는 시간이 어휘집을 들여다보는 시간보다 길어지면 무엇을 위한 투자인지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무엇이든 정도를 지나치지 않도록

헬스장은 1월에 사람이 가장 많고, 모든 문제집의 1단원은 항상 빼곡한 필기와 함께 너덜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완연한 봄이 되면 1월에 굳게 마음먹었던 의지는 희미해지고 3단원쯤 되면 문제집 속 손 한 번 안 닿은 종이의 양이 점점 많아진다. 이제 고등학생이니 더 열심히, 더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학습량에 욕심내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문학'과 '독서'를 큰 줄기로 잡고 '어휘'와 '문법'을 작은 줄기로 이어 붙이며 중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매년 3월이 되면 전국에 있는 모든 고1 학생들은 첫 수능형 모의고사를 치른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평)가 그것이다. 3월 학평에서 국어 영역은 선택과목 없이 중학교 전 범위를 바탕으로 출제되며 80분 동안 45문제를 풀어야 한다. 고등학교 생활을 기분좋게 시작하려면 올해 3월 학평 기출 문제를 미리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등학교 입학 전 자신의 국어 실력을 점검하고 겨울방학 공부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선 조언들이 원론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중학생 때와 다른 학습 방법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미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한 친구들을 보며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3년이라는 긴 대입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